이통3사 '온라인요금제' 가입자 0.1%..통신비 인하 효과 미미

김은경 2021. 9. 3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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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야심차게 출시한 온라인 요금제의 실적이 실제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초 이통 3사가 경쟁적으로 출시한 온라인 전용 요금제의 실제 가입자 수는 약 5만4000여명으로 전체 가입자 대비 0.11% 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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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비 절감한 온라인 요금제, 정작 가입자 적어
"유통구조 개선한 '포스트 단통법' 논의 시작해야"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윤영찬 의원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야심차게 출시한 온라인 요금제의 실적이 실제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초 이통 3사가 경쟁적으로 출시한 온라인 전용 요금제의 실제 가입자 수는 약 5만4000여명으로 전체 가입자 대비 0.11% 수준에 그쳤다.


온라인 전용 요금제는 이통사들의 유통비용 절감분을 이용자 요금할인 혜택으로 제공하는 온라인 전용 요금상품이다.


지난해 과방위 국정감사 지적에 따라 기존 요금제보다 요금 인하율을 약 30%까지 높이고 약정·결합할인 등 고객을 묶어두는 마케팅 요소를 없앤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가입자 수가 늘지 않고 있어 실질적인 통신비 인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통사들이 여전히 과도한 마케팅 비용을 집행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윤 의원이 이통 3사의 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마케팅 비용 추이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3개년 이통3사의 IR 자료에 따르면, 영업비용 대비 마케팅비 비중이 줄지 않고 오히려 더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SK텔레콤은 2018년 28%에서 지난해 28.6%로 0.6%포인트 증가했고 KT는 같은 기간 14.5%에서16.8%로 2.3%포인트 증가했다. LG유플러스 역시 17.9%에서20.1%로 2.2%포인트 올랐다.


윤 의원은 “이통사들이 올해 초 작심하고 새로운 형태의 요금제를 출시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결국 유통구조의 개선 없이는 사업자들의 돌고 도는 출혈 경쟁과 그로 인한 이용자 피해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통시장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자급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어왔지만 기존 유통망에 미치는 충격이 우려돼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라며 “기존 유통망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발생한 편익이 실제로 이용자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포스트 단통법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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