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 美증시 혼조 마감..韓증시 반발매수세 유입 주목

이민우 2021. 9. 30. 08:0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높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주춤..반발 매수세에 장 후반 반등
국내 증시도 반발 매수세 유입 기대감↑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내년까지 높은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일부 매물이 출회됐지만 의회 하원에서 정부의 부채 한도 협상 법안을 표결할 것이라고 발표하자 재차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 국내 증시에는 중국 제조업, 서비스업 관련 경제 지표 심리가 높은 가운데 역시 그간 하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29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26% 오른 3만4390.72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날 대비 0.16% 오른 4359.4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전날보다 0.24% 떨어진 1만4512.44로 각각 장을 마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유럽중앙은행(ECB)에서 주최한 행사에서 매파(긴축 선호)적인 발언을 하자 안정을 찾던 국채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는 "공급망 병목현상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 것은 실망스럽고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특히 높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오래 유지돼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연준이 생각한 방식처럼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지 않고 장기화될 것이라는 연준 위원들의 주장에 파월 의장도 동참한 것이다. 이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상승폭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장 후반에는 의회 소식으로 증시가 반등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정부의 셧다운을 방지하는 법안을 이르면 29일(현지시간) 표결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도 이날 미국 부채한도를 유예하는 법안을 표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공화당이 두 법안 모두 반대하고 있어 불확실성은 남았지만 시장에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국내 증시에도 파월 의장의 발언과 그에 따른 미 국채 금리 상승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파월 의장은 2022년에는 매우 강한 경제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며 긍정적인 발언도 남겼다. 더불어 이날 발표되는 중국의 제조업,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 대한 기대심리도 높다. 최근 규제 강화와 전력망 문제 등으로 예상을 밑돌 가능성이 높지만 중국 정부의 부양책 선호 심리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해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 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전환하는 등 최근 낙폭을 일부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현재 증시 불안을 유발하는 것은 지난 2~3월과 마찬가지로 금리의 방향성이 아니라 속도의 문제에서 기인한다고 판단한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이슈는 상당부분 소화해냈으나 높은 인플레이션 장기화 가능성 확대를 근거로 조기 금리 인상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역시 금리 급등세를 진정시키지 못하고 있다.

다만 파월 의장이 강조한 것처럼 미래 기대 인플레이션을 높이는 증거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경제 주체들의 예상하는 기대 인플레이션에는 상향 편의가 일정부분 존재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기대 인플레이션을 높이는 주요 요인 중 하나인 국제유가, 천연가스 등 원자재 가격 급등세가 주 중반 이후로 진정되고 있다는 점도 안도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연방정부 셧다운의 경우 양당 합의 실패에도 역사적으로 수차례 있었던 만큼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상의 요인들을 고려하면 이날 국내 증시는 최근 2거래일 연속 급락세가 과도했다는 인식으로 대형주 및 성장주에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발 금리 급등이 단기간에 안정되긴 힘들겠지만 이미 이번주 시장이 이를 소화하고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금리 급등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는 낮아질 것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