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플랫폼·아이돌 DJ의 '윈윈 전략'

류지윤 2021. 9. 30. 07: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튜브, 넷플릭스 등 영상 콘텐츠의 성장으로 외면 받을 것이라고 예상됐던 오디오 콘텐츠는 예상외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아이돌을 앞세워 라디오 형태로 진행하는 라이브쇼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한 관계자는 "방송 프로그램보다 자유로워서 아이돌 멤버들이 진행자로 나서는 것에 많은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팬덤 위주로 소비될 것이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일반 대중 사이에서도 호감도나 친밀도가 올라가 놀라기도 했다. 소속사 입장에서는 스케줄만 맞는다면 적극 권장하고 싶은 콘텐츠다"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나우, 런칭 이후 시청자수 2000만
유니버스, MBC 라디오와 협업

유튜브, 넷플릭스 등 영상 콘텐츠의 성장으로 외면 받을 것이라고 예상됐던 오디오 콘텐츠는 예상외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오디오 플랫폼은 라이브 쇼, 오디오북, 오디오 드라마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생태계를 재편하고 있다.


특히 아이돌을 앞세워 라디오 형태로 진행하는 라이브쇼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네이버 나우는 현재 몬스타엑스의 민혁의 '보그싶쇼', 기현, 아이엠의 '심야 아이돌', 레드벨벳 슬기의 '슬기 ZIP', 최강창민의 '프리허그', (여자)아이들 미연의 '소문의 아이돌', 마마무 문별의 '스튜디오 문나잇', 빅톤 강승식, 하찬의 '이불킥'이 방송되고 있다.


팬덤이 탄탄한 아이돌 그룹을 호스트(DJ)로 발탁해 기존의 라디오 방송보다 자유로운 형태를 지향한다.


민혁의 '보그싶쇼'는 매주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청취자들과 소통하며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나간다는 콘셉트며, 슬기의 '슬기 ZIP'은 팬들을 초대해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수다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심야 아이돌'의 경우 '야행성 아이돌 쇼'라는 콘셉트로, 시작 시간은 10시에 정해져있지만 종료 시간은 정해지지 않은 자유로운 포맷으로 진행된다.


오디오 형식을 띄고 있지만, 대부분 보이는 라디오 형식으로 진행돼 기존 방송사의 라디오보다 카메라와 장비가 철저하게 준비돼 있어 시청하거나 청취하는 팬들의 만족도도 높다.


네이버 나우 측에서 아이돌 그룹의 스케줄이나 컨디션에 최대한 맞춰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활동이 제한된 현재, 네이버 나우가 또 하나의 활동 창구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아이돌 그룹 멤버는 자신이 잘 보여주지 못했던 입담이나 솔직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기회가 되기도 한다.


네이버 나우로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대표적인 아이돌 멤버는 몬스타엑스의 민혁이다. 지난 2020년 7월 30일 '보그싶쇼'를 시작해 1년 넘도록 호스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민혁은 재치 있는 입담과 팬들이 보내준 사연, 실시간 채팅으로 활발하게 소통하고 공감하며 무대 위 다른 모습으로 자신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도 MBC와 손잡고 '아이돌 라디오2' 전용 플래닛을 오픈했다. '아이돌 라디오2'는 MBC 라디오에서 매주 금, 토 새벽 2시, MBC4U에선 주말 자정에 방송되는데 이에 앞서 유니버스 오디오 채널에서 오후 8시에 먼저 만나볼 수 있다. '아이돌 라디오2'의 DJ는 몬스타엑스의 형원과 주헌으로 게스트로 초대된 아이돌 그룹들과 대화를 나눈다. 또한 비하인드 영상과 사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로 제공한다.


유니버스는 '아이돌 라디오2'를 시작으로 FNS(Fan Network Service) 기능을 활용한 소통형 콘텐츠도 앞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 같은 프로그램들은 아이돌 그룹의 팬덤을 유입시켜 가입자 수나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간다. 2019년 9월 출시된 네이버 나우.는 1년 만에 시청자 수 2000만 명을 기록했고, 10대 월사용자는 2배 이상 늘었다. 10대 시청자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많은 많은 아이돌 그룹들이 네이버 나우 호스트에 이름을 올리길 원하고 있다. 공석이나 새 프로그램 론칭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 관계자는 "방송 프로그램보다 자유로워서 아이돌 멤버들이 진행자로 나서는 것에 많은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팬덤 위주로 소비될 것이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일반 대중 사이에서도 호감도나 친밀도가 올라가 놀라기도 했다. 소속사 입장에서는 스케줄만 맞는다면 적극 권장하고 싶은 콘텐츠다"라고 밝혔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