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극초음속미사일 '화성-8형' 쐈다.. 완성 땐 현 MD체계론 요격 어려워

김성훈 2021. 9. 30.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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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9일 전날 시험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미사일 '화성-8형'"이라고 밝혔다.

북한 노동신문은 "국방과학원은 28일 오전 자강도 룡림군 도양리에서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미사일 '화성-8형'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며 "시험 결과 모든 기술적 지표들이 설계상 요구에 만족했다"고 주장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극초음속미사일 개발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은 만큼 향후 추가 시험 발사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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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 3' 추정.. 배치엔 시간 걸려
합참 "연합자산으로 요격 가능"
북한이 지난 28일 자강도 룡림군 도양리에서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미사일 ‘화성 8형’을 시험발사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이 29일 이 사진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29일 전날 시험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미사일 ‘화성-8형’”이라고 밝혔다. 극초음속미사일은 미국 러시아 중국 등 군사 강국이 앞다퉈 개발하고 있는 전략 무기다.

다만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쏜 미사일이 아직 극초음속미사일로 분류되기 위한 속도인 마하5(음속의 5배)에는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미사일이 완성 단계에 도달할 경우 우리 미사일방어(MD) 체계로는 요격이 어려워 위협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 노동신문은 “국방과학원은 28일 오전 자강도 룡림군 도양리에서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미사일 ‘화성-8형’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며 “시험 결과 모든 기술적 지표들이 설계상 요구에 만족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우리 군은 이번 미사일이 기존 미사일과는 고도·속도·궤적 등이 다른 특성을 보였다면서도 단거리 미사일이라는 점 외엔 제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미사일이 극초음속활공체(HGV)일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북 매체를 통해 확인된 셈이다.

HGV는 탄두부에 날개가 달린 활공비행체를 탑재해 탄도미사일과 같은 로켓엔진으로 쏘아올리는 미사일이다. 정점고도로 상승한 뒤 비행체가 분리, 음속의 5배 속도로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불규칙한 비행으로 요격이 어려운 데다 전세계 어느 곳이든 1시간 내 타격할 수 있어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는다.


북한은 “처음으로 암풀화(앰플화)된 미사일 연료계통과 발동기의 안정성을 확증했다”고 밝혔다. 앰플화는 미사일 발사 직전에 주입해야 하는 액체연료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연료를 밀봉해 보관하는 방식을 말한다.

다만 북한이 시험발사한 미사일의 속도는 마하3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전 배치 단계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미사일과 관련해 “현재 한·미 연합자산으로 탐지와 요격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이 극초음속미사일 개발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은 만큼 향후 추가 시험 발사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앞선 시험발사 때와 마찬가지로 이날 발사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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