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 생명을 지켜주소서" 40일 기도는 계속된다

박효진 입력 2021. 9. 30.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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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대해 큰 가치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하나님의 크신 긍휼과 은혜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젊은이들로 북적이는 서울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 숲길에서 태아 생명 보호와 낙태 근절을 위한 40일 기도가 이어지고 있다.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캠페인'은 지역사회의 낙태 종식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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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후보·이재훈 목사 봉사자로 참여
64개국 900여개 도시서 10만여명 동참
온누리교회 이재훈 담임목사가 29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 숲길에서 진행되고 있는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캠페인’의 기도 봉사자로 참여해 피켓을 잡고 서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태아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대해 큰 가치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하나님의 크신 긍휼과 은혜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젊은이들로 북적이는 서울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 숲길에서 태아 생명 보호와 낙태 근절을 위한 40일 기도가 이어지고 있다. 온누리교회 이재훈 담임목사는 성도들과 함께 29일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캠페인’의 기도 봉사자로 참여했다. 22주 된 태아 실제 크기의 모형이 전시된 케이스 옆에 자리한 이 목사는 ‘우리는 당신과 당신의 아기를 위해 기도합니다’라는 피켓을 잡고 마스크를 쓴 채 20분간 조용하게 기도를 읊조렸다.

이 목사는 “사회에서 가장 소외된 이웃이 누굴까 생각하면 눈에 보이는 연약한 이웃들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모태에서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하고 죽어가는 태아들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불가피한 낙태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무분별한 낙태를 막고 건강한 낙태에 관한 법이 제정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 이 기도운동이 한국교회에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캠페인’은 지역사회의 낙태 종식을 목표로 한다. 국제적인 낙태반대 기도운동 단체인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40 days for life)’와 함께 64개 국가 900여 도시에서 10만여명의 기도 봉사자들이 동참하고 있다.

한국에선 처음으로 지난 22일부터 개신교와 천주교계가 함께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2~3명으로 구성된 기도 봉사자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는 피켓을 들고 개신교와 천주교 버전으로 각각 준비된 기도문을 읽는다. 개신교는 수요일과 토요일에 나머지 요일은 천주교에서 진행한다.

캠페인 첫날에는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아내 이소연 권사가 기도 봉사자로 나서 의미를 더했다. 독실한 기독교인이기도 한 최 후보는 “낙태, 영아유기 아동학대와 같은 사회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며 “국가의 첫 번째 임무는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부분에서 정치적, 종교적으로 분리하고 편을 나누는 것은 옳지 않다”며 “스스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자들을 돌보겠다”고 밝혔다.

개신교 대표로 2011년부터 태아 생명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해온 아름다운 피켓 대표 서윤화 목사는 “자녀는 보호해야 할 존재인데 나의 미래를 위해 드리는 우상숭배 제사가 낙태가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낙태 유경험자들도 정죄해선 안 된다. 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치유와 회복을 도와서 이런 생명운동에 참여하는 자리를 교회가 마련해 줘야 한다. 우리 사회와 교회, 더 나아가 다음세대를 위한 이 캠페인에 한국교회가 적극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기도 봉사자로 참여를 원하는 교회와 성도들은 ‘40일 기도 국제 본부’ 홈페이지에서 날짜와 시간을 선택하면 된다. 캠페인은 다음 달 31일까지 진행된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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