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목회자들 성장에 도움 되도록 콘퍼런스 소통 통해 노하우 나눌 것"

박지훈 2021. 9. 30. 03: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동찬 경기도 고양 일산광림교회 담임목사에게 전화가 걸려온 건 지난 5월이었다.

27일 일산광림교회에서 만난 박 목사는 "젊은 목회자를 지원하고 훈련하는 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라며 "어떻게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회성 행사로 끝나진 않을 것"이라며 "콘퍼런스를 시작으로 중견 목회자와 젊은 목회자가 '관계'를 맺고 지속적으로 소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견 목회자들과 의기투합 내달 콘퍼런스 여는 박동찬 목사
27일 경기도 고양 일산광림교회에서 만난 박동찬 목사. 박 목사는 “한국교회의 새로운 지도자들을 발굴해내고 싶다”고 말했다. 고양=강민석 선임기자


박동찬 경기도 고양 일산광림교회 담임목사에게 전화가 걸려온 건 지난 5월이었다. 발신자는 김상현 인천 부광교회 목사. 그는 젊은 목회자들이 처한 열악한 현실을 안타까워하면서 중견 목회자들이 후배를 육성하는 일에 뛰어들 것을 요청했다. 박 목사는 그의 말에 동감했고, 지난 7월 젊은 목회자의 역량을 키워주는 넥스트지도력개발원을 만들었다.

27일 일산광림교회에서 만난 박 목사는 “젊은 목회자를 지원하고 훈련하는 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라며 “어떻게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1990년대 이후 한국교회는 성장이 멈췄습니다. 젊은이들은 교회에 반감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교계에서는 ‘현상 유지만 해도 잘하는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젊은 목회자들로서는 희망을 품기 힘든 상황인 셈입니다.”

개발원이 다음 달 18~20일 여는 콘퍼런스는 젊은 목회자 양성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다. 인천 강화 라르고빌 리조트에서 ‘뉴 미니스트리(New Ministry)’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행사엔 일산광림교회를 포함해 13개 교회가 협력 교회로 참여한다.

개발원은 콘퍼런스에 참여할 80년대 출생 감리교단 목회자 2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했는데, 지난달 공고를 내자마자 지원자가 쇄도했다고 한다.

콘퍼런스에서는 다양한 강의가 예정돼 있다. 박 목사는 ‘뉴노멀 시대 뉴 미니스트리’라는 주제로 메시지를 전한다. 장주희 CBS 아나운서는 ‘목회자를 위한 연단 스피치’를 주제로 강연하고, 지용근 목회데이터연구소 대표는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 변화 전망’이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한다.

박 목사는 “신학교에서 배운 내용만으로 목회하는 데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콘퍼런스 참가자들은 성도들과 효율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설교 방법 등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일회성 행사로 끝나진 않을 것”이라며 “콘퍼런스를 시작으로 중견 목회자와 젊은 목회자가 ‘관계’를 맺고 지속적으로 소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전통적인 목회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교회가 반등의 시기를 맞으려면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사역과 걸맞은 설교를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세상은 더 이상 교회에 관심을 두지 않을 겁니다. 젊은 목회자들과 한국교회가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근본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고양=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