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안개낀 듯" 안 낫는 코로나, 3명 중 1명 후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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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감염됐던 환자 3명 중 1명은 회복 이후에도 코로나19 후유증인 '롱 코비드(long COVID)'를 겪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영국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옥스퍼드대와 영국 국립보건연구원(NIHR)의 공동 연구진이 미국에서 코로나19 회복 환자 27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감염 이후 3~6개월 사이에 롱 코비드 증상을 겪은 환자 비율은 37%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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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감염됐던 환자 3명 중 1명은 회복 이후에도 코로나19 후유증인 ‘롱 코비드(long COVID)’를 겪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영국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옥스퍼드대와 영국 국립보건연구원(NIHR)의 공동 연구진이 미국에서 코로나19 회복 환자 27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감염 이후 3~6개월 사이에 롱 코비드 증상을 겪은 환자 비율은 37%에 달했다.
롱 코비드는 코로나19 감염 후 최소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각종 후유증을 일컫는다. 연구 결과 환자들이 가장 흔하게 겪는 롱 코비드 증상은 불안·우울(15%)이었고 호흡 곤란(8%), 복통(8%), 피로감(6%), 두통(5%)도 적지 않았다.
NIHR 연구원 맥스 타케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전 연령대에 걸쳐 상당수 환자가 코로나19 감염 후 다양한 고통을 겪고 있다는 걸 확인했다”며 “3명 중 1명은 발병 3~6개월 사이에 롱 코비드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증상은 중증 정도·연령·성별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났다. 중증 환자들은 더 빈번하게 후유증을 겪었다. 입원한 환자들의 롱 코비드 발생 비율은 63.6%로 평균보다 높았고, 중환자실 입원 환자의 비율은 73.2%를 기록했다. 머리에 안개가 낀 것 같은 인지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도 중증 환자들에게서 더 자주 나타났다. 또 노년층과 남성 환자 집단에선 호흡 곤란과 인지장애가 많았고, 청년층과 여성 환자 집단에선 두통과 복통, 불안·우울이 더 잦았다.
폴 해리슨 옥스퍼드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중증 정도와 롱 코비드 증상 사이에 뚜렷한 연관성을 발견했다”며 “데이터가 치료에 직접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더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집단을 포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롱 코비드 관련 증상은 독감 환자들에게서도 나타나지만 코로나19 환자들 사이에선 후유증 발생 비율이 독감 환자보다 50% 더 높았고, 지속 기간도 길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환자에게서 후유증이 현저하게 높은 비율로 발생했다는 사실은 그 원인이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일반적인 반응이라기보다 코로나19 감염과 직결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미타바 배너지 런던대 교수는 “이는 ‘코로나가 독감과 같다’는 가짜뉴스에 대한 반박”이라며 “입원하지 않았더라도 롱 코비드를 겪는 환자들을 위한 대규모 의료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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