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값 50만원, 통신비 3만7830원..尹, 아버지통장까지 깠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친 윤기중(90) 연세대 명예교수의 주택매매와 관련해 정치권 의혹이 이어지자, 29일 사생활이 담긴 윤 명예교수의 통장을 공개하고 나섰다.
전날 유튜브 채널인 열린공감TV는 윤 명예교수가 지난 2019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친누나인 김모(60) 천화동인3호 이사에게 연희동 단독 주택을 팔았다며 뇌물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윤 전 총장은 "집 산 사람을 어제 처음 알았다"며 "아버지가 고관절 수술을 하셨는데, 대문에서 방까지 계단이 엄청 많은데 움직일 수가 없으니 아파트로 가기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여당뿐 아니라 야당 내부에서도 공세가 이어졌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날 오전 부친의 부동산 매매계약서를 공개한 데 이어, 해당 시기 계약금·중도금·잔금 내용이 담긴 통장 전체를 공개했다. 통장 내 부동산 거래 금액은 앞서 매매계약서를 통해 윤 전 총장 측이 공개한 내용과 다르지 않았다.
특히 다른 금융거래내용을 가리지 않아 신용카드 대금, 통신요금, 간병비, 전기사용료 등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2019년 2월 통신비 4만2160원, 카드값 50만9941원 ▶3월 통신비 3만7830원, 카드값 99만2725원 등의 내용이다.
최지현 윤석열캠프 수석부대변인은 통장명세를 공개하며 "연희동 집 매매와 관련된 허위사실 유포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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