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돗개만한 소 '라니'..기네스북 오른 '세상 가장 작소'의 죽음 [영상]

이보람 입력 2021. 9. 29. 22:29 수정 2021. 9. 30.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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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기네스월드레코드 홈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작은 소’로 기네스북에 오른 방글라데시의 소 ‘라니’가 세상을 떠났다.

29일(현지시간) 기네스월드레코드에 따르면 기네스 측은 지난 7월 4일 라니를 ‘가장 작은 소’로 등재했다.

라니는 키 50.8㎝, 몸길이 66㎝이며 체중은 28㎏이다. 부티(bhutti)종인 라니의 크기와 몸무게 등은 비슷한 시기 태어난 같은 종 소들과 비교하면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우리나라 토종견인 진돗개의 경우 성견이 되면 키 50~55㎝, 무게는 약 18~23㎏이 된다.

라니는 23개월 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인근 차리그람의 한 농장에서 태어난 후 ‘난쟁이 소’로 현지 언론에 소개되며 유명해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라니의 주인인 수피안은 라니가 현지 언론에 보도되자마자 구경꾼들이 1만5000명 가까이 몰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라니는 안타깝게도 기네스북에 등재된 영예를 직접 누리지는 못했다. 수피안이 라니의 기네스북 등재를 신청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생후 24개월이 되던 지난달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것이다.

수피안은 라니가 하늘나라로 떠난 뒤인 지난달 27일 기네스 측으로부터 기네스 등재 신청이 승인됐다는 이메일을 받았다고 한다.

수피안은 AFP통신에 ”라니가 인정받고 나서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며 ”영예를 안게 돼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더 이상 우리 옆에 없어 매우 슬프다“고 했다.

이전의 세상에서 가장 작은 소 타이틀을 보유했던 인도 소 마니키얌의 키는 61㎝였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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