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퇴치하라고 콩고 보냈더니..29명 여성 임신시킨 WHO 직원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엔(UN) 산하 세계보건기구(WHO) 직원들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여성들을 성적으로 학대한 사실이 드러났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가해자들이 반드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며 사과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9월부터 2020년 6월까지 WHO 직원 83명이 콩고에서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질렀다.
영국 매체 가디언 등은 WHO와 주요 비정부기구 직원들에게 성 착취를 당한 여성들을 인터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WHO 사무총장 "가해자들 책임지도록 할 것"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유엔(UN) 산하 세계보건기구(WHO) 직원들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여성들을 성적으로 학대한 사실이 드러났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가해자들이 반드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며 사과했다.
28일(현지 시각) AFP통신 등에 따르면 WHO는 이날 직원들의 성 착취 문제를 조사한 독립된 조사기구의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9월부터 2020년 6월까지 WHO 직원 83명이 콩고에서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질렀다.
이들은 콩고 에볼라 퇴치 활동 과정에서 "일자리를 주겠다"며 콩고 여성들에 접근해 그 대가로 성행위를 강요하고, 거부할 경우 여성들의 생계를 위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21명은 의사, 운전사 등으로 콩고에 파견됐거나 현지에서 고용된 직원으로 드러났다.
성폭행 과정에서 피임 기구를 사용하지 않아 원치 않은 임신을 한 피해 여성들은 29명으로, 가해자들로부터 낙태를 강요받았다고 증언했다.
피해자 중에는 13세 소녀도 있었다. 해당 보고서에는 "소녀는 마을 길가에서 전화카드를 팔고 있었고, WHO 운전기사는 소녀를 집까지 태워다 준다며 차를 세웠다. 하지만 그는 그녀를 호텔로 데려갔다"고 써있다.
테워드로스 WHO 사무총장은 같은날(28일) 기자회견에서 "피해자들과 생존자들에게 가장 먼저 하고 싶은 말은 죄송하다는 것"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성 학대 가해자들이 WHO에 의해 고용되는 것을 금지할 것"이라며 "이미 4명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WHO 직원들의 만행은 지난해 9월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영국 매체 가디언 등은 WHO와 주요 비정부기구 직원들에게 성 착취를 당한 여성들을 인터뷰했다. 당시 WHO 외에도 유니세프, 옥스팜, 월드비전이 지목됐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끈한 2차 계엄 부탁해요" 현수막 내건 교회, 내란죄로 고발당해 - 아시아경제
- "좋아해서 욕망 억제 못했다"…10대 성폭행한 교장 발언에 日 공분 - 아시아경제
- "새벽에 전여친 생각나" 이런 사람 많다더니…'카카오톡'이 공개한 검색어 1위 - 아시아경제
- '다이소가 아니다'…급부상한 '화장품 맛집', 3만개 팔린 뷰티템은? - 아시아경제
- "ADHD 약으로 버틴다" 연봉 2.9억 위기의 은행원들…탐욕 판치는 월가 - 아시아경제
- 이젠 어묵 국물도 따로 돈 받네…"1컵 당 100원·포장은 500원" - 아시아경제
- "1인분 손님 1000원 더 내라" 식당 안내문에 갑론을박 - 아시아경제
- 노상원 점집서 "군 배치 계획 메모" 수첩 확보…계엄 당일에도 2차 롯데리아 회동 - 아시아경제
- "배불리 먹고 후식까지 한번에 가능"…다시 전성기 맞은 뷔페·무한리필 - 아시아경제
- "꿈에서 가족들이 한복입고 축하해줘"…2억 당첨자의 사연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