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라 석방했다"는 장제원 아들 노엘, 내일 경찰 조사 받는다
무면허 운전, 경찰관 폭행, 음주측정 거부 등의 혐의로 입건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21)이 30일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경찰은 음주운전과 상해 혐의를 추가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다.
29일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서초경찰서는 30일 노엘에 대해 첫 피의자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사건 발생 12일 만이다. 경찰은 노엘의 음주 사실을 입증하는 증거로 술 마시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과 주류 주문 내역 등을 확보했다고 한다.
노엘은 지난 18일 오후 서울 반포동에서 무면허 상태로 벤츠 승용차를 몰다 접촉 사고를 냈다.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집행유예 상태였던 그는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경찰관의 머리를 들이받아 음주측정거부 및 무면허운전·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현행범 체포됐다.
지난 27일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노엘 사고와 관련해) 차량 블랙박스와 CCTV 등 기본적인 증거와 신원을 확보했다"며 "당일 만취 상태로 조사가 불가능해 노엘을 석방조치, 어머니에게 신병을 인계했다. 피의자 조사만 남았으며 통상적인 절차와 방법, 판단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23일 노엘의 아버지인 장제원 의원의 국회의원직을 박탈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올라와 나흘만인 29일 오후 9시 현재 19만명이 동의했다. 장 의원은 "아들의 잘못에 대해 어떤 고려도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처리해주길 바란다"고 사과했다.
노엘은 지난 4월 부산 부산진구 한 길에서 행인을 폭행한 혐의로 송치됐으며, 지난해에는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검찰과 노엘 모두 항소하지 않아 형은 확정됐다. 현재 온라인에선 법원의 집행유예 선고로 보류됐던 노엘의 징역형을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집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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