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군 사기저하, 女 사회진출에 채용가산점 사라져서"

안명진 입력 2021. 9. 29. 20:54 수정 2021. 9. 29.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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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군의 사기 저하 문제를 여성의 사회 진출 탓으로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다.

윤 전 총장은 29일 예비역 병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지금 여성의 사회 진출도 많고 하다 보니 (군 복무) 채용 가산점 같은 것이 없어지고, 그래서 군을 지원하거나 복무하는 과정에서 사기도 많이 위축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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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전근대적 수준 발언..대선 후보가 젠더갈등 부추기나"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버텍스코리아에서 열린 '꿈과 혁신 4.0 밀톡, 예비역 병장들이 말하고 윤석열이 듣는다'에서 예비역 병장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군의 사기 저하 문제를 여성의 사회 진출 탓으로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다.

윤 전 총장은 29일 예비역 병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지금 여성의 사회 진출도 많고 하다 보니 (군 복무) 채용 가산점 같은 것이 없어지고, 그래서 군을 지원하거나 복무하는 과정에서 사기도 많이 위축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군 복무에 대한 보상과 지원이 늘어나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는 맥락에서 나왔지만,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은 “저희의 학창 시절만 해도 군대를 갔다 오면 공직이나 기업에 들어가는데 혜택이 많았기 때문에 군대에 안 가면 좋은 직장을 얻기 어려운 시절이었다”며 “그때는 (복무기간이) 33개월쯤 됐는데 자원해서 가는 사람도 많았고, 특히 대기업에선 군 경험도 안 해본 놈이 어떻게 대기업을 와서 일하느냐 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버텍스코리아에서 열린 '꿈과 혁신 4.0 밀톡, 예비역 병장들이 말하고 윤석열이 듣는다'에서 문은준 예비역 병장의 고충을 경청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어떻게 하면 남성 청년과 여성 청년 모두가 좋은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인가 대책을 내놓아야 하는 사람은 대선 후보이신 당신”이라며 “그런 대책을 내놓는 대신 이미 위헌 판결 받은 군 가산점제나 소환하면서 여성들의 사회 진출을 탓하는 건 능력이 없기 때문인가, 양심이 없기 때문인가. 청년 절반은 여성”이라고 꼬집었다.

강 대표는 또 “군 사기를 높이려면 군 복무를 하는 청년들에게 국가가 나서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그에 맞게 대접을 해야 한다”며 “군 복무 청년들이 고통받는 원인이 무엇인가. ‘애국페이’와 푸대접으로 청년들을 헐값에 부려먹어온 국가 탓이지, 적어도 여성 청년들의 사회진출 탓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버텍스코리아에서 열린 '꿈과 혁신 4.0 밀톡, 예비역 병장들이 말하고 윤석열이 듣는다'에 참석해 예비역 병장들과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도 같은 날 서면 브리핑에서 “여성의 사회진출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전근대적 수준의 발언”이라며 “청년취업률이 낮은 문제를 남성청년과 여성청년과의 경쟁심화로 왜곡하며 발언하는 것은 대선 후보가 앞장서 젠더갈등을 부추기는 발언이나 다름없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여성들의 사회진출 때문에 군 사기가 저하되었다면 군사기를 높이기 위해 여성들이 사회진출을 하지 말아야 하나. 윤 전 총장은 해당 발언에 대해 여성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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