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군 사기저하, 女 사회진출에 채용가산점 사라져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군의 사기 저하 문제를 여성의 사회 진출 탓으로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다.
윤 전 총장은 29일 예비역 병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지금 여성의 사회 진출도 많고 하다 보니 (군 복무) 채용 가산점 같은 것이 없어지고, 그래서 군을 지원하거나 복무하는 과정에서 사기도 많이 위축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군의 사기 저하 문제를 여성의 사회 진출 탓으로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다.
윤 전 총장은 29일 예비역 병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지금 여성의 사회 진출도 많고 하다 보니 (군 복무) 채용 가산점 같은 것이 없어지고, 그래서 군을 지원하거나 복무하는 과정에서 사기도 많이 위축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군 복무에 대한 보상과 지원이 늘어나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는 맥락에서 나왔지만,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은 “저희의 학창 시절만 해도 군대를 갔다 오면 공직이나 기업에 들어가는데 혜택이 많았기 때문에 군대에 안 가면 좋은 직장을 얻기 어려운 시절이었다”며 “그때는 (복무기간이) 33개월쯤 됐는데 자원해서 가는 사람도 많았고, 특히 대기업에선 군 경험도 안 해본 놈이 어떻게 대기업을 와서 일하느냐 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어떻게 하면 남성 청년과 여성 청년 모두가 좋은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인가 대책을 내놓아야 하는 사람은 대선 후보이신 당신”이라며 “그런 대책을 내놓는 대신 이미 위헌 판결 받은 군 가산점제나 소환하면서 여성들의 사회 진출을 탓하는 건 능력이 없기 때문인가, 양심이 없기 때문인가. 청년 절반은 여성”이라고 꼬집었다.
강 대표는 또 “군 사기를 높이려면 군 복무를 하는 청년들에게 국가가 나서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그에 맞게 대접을 해야 한다”며 “군 복무 청년들이 고통받는 원인이 무엇인가. ‘애국페이’와 푸대접으로 청년들을 헐값에 부려먹어온 국가 탓이지, 적어도 여성 청년들의 사회진출 탓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도 같은 날 서면 브리핑에서 “여성의 사회진출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전근대적 수준의 발언”이라며 “청년취업률이 낮은 문제를 남성청년과 여성청년과의 경쟁심화로 왜곡하며 발언하는 것은 대선 후보가 앞장서 젠더갈등을 부추기는 발언이나 다름없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여성들의 사회진출 때문에 군 사기가 저하되었다면 군사기를 높이기 위해 여성들이 사회진출을 하지 말아야 하나. 윤 전 총장은 해당 발언에 대해 여성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검찰, 화천대유 등 압수수색… “10억여원 전달” 녹취록 확보
- 대장동 원주민들 “이주자택지 분양가 인근의 2배” 분통
- 분노 여론 의식했나… ‘윤미향 공소장’ 379일 만에 공개 [이슈&탐사]
- 미국서 ‘쾅’ 중국서 ‘펑’…미·중·한·일 증시 ‘와르르’
- 이송 기다리는 자 하루 수백명씩… ‘대기중 사망’ 우려 증폭
- “봉고파직·위리안치”에 “가면 확 찢겠다”…임계점 다다른 입대결
- [영상]80대 택시기사 인도로 돌진해 ‘쾅’…‘차량 급발진’ 주장
- 고민정 “청년들 곽상도 아들로 태어나지 못한 박탈감 느껴”
- “잘 뒤비 자세요” 김두관 문자 논란에…소환된 과거 발언
- “장제원, ‘아들 노엘 음주운전 저격’ 배현진에 항의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