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네덜란드서 550억원 과징금.."TV 소매가격에 영향 행사"

최은경 2021. 9. 2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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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울 본사 유리창에 비친 로고. [AP=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네덜란드 경쟁당국으로부터 가격 담합 협의로 4000만 유로(약 55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소비자 시장국(ACM)은 이날 삼성전자 베네룩스 법인이 수년 간 네덜란드 소매업체들에게 TV 가격을 추천해 소매업체들이 삼성이 원하는 시장 가격으로 가격을 인상하도록 했다"며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ACM은 "삼성전자의 이런 관행은 네덜란드 소매 업체들의 경쟁을 약화시켜 소비자에게 더 높은 시장 가격을 떠넘겼다"면서 "가격 조정을 통해 소비자를 희생시키면서 소매업체의 마진과 회사의 마진을 보호했다"고 했다. AP통신은 "이런 관행은 일반적으로 TV 출시 후 제품 가격이 빠르게 떨어지는 현상을 막으려는 의도"라고 전했다. ACM은 메신저 어플리케이션인 '왓츠앱' 채팅과 이메일 증거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삼성 측은 항소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 베네룩스 법인은 "네덜란드 현지 법과 규정을 준수해왔기 때문에 이번 결정에 유감을 표시했다"며 "향후 당사의 입장을 소명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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