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쓰겠지".. 잘 못 버린다면 '이 질환'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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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필요할 거야.""버리기엔 너무 아까워."
이런 생각이 심해진다면 어떤 물건이든지 버리지 못하고 모으게 되는 저장강박증으로 악화할 수 있다.
저장강박증은 뇌의 전두엽이 의사결정 능력이나 행동에 대한 계획 등 제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할 때 나타난다.
미국 뉴햄프셔대학 연구팀은 저장강박증이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과 인정을 충분히 받지 못해 물건에 과도하게 애착을 쏟는 형태로 나타난 것이라고 논문을 통해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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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필요할 거야.”
“버리기엔 너무 아까워.”
지금 당장 쓸모가 없는데 막상 물건을 버리려고 하니 혹여 나중에 필요할까 걱정이 되고, 불안해진다면 ‘저장 강박’사고다. 이런 생각이 심해진다면 어떤 물건이든지 버리지 못하고 모으게 되는 저장강박증으로 악화할 수 있다.
저장강박증은 강박 장애의 일종으로, 저장강박장애·저장강박증후군 등으로 부른다. 물건의 사용 여부와 상관없이 모으고, 모으지 못할 때는 불쾌한 감정까지 느끼게 된다. 심한 경우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저장강박증은 100명 중 2~5명에 나타날 정도로 흔한 질환으로, 젊은 층보다 노인에서 3배 정도 많다.
저장강박증은 뇌의 전두엽이 의사결정 능력이나 행동에 대한 계획 등 제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할 때 나타난다. 물건이 필요한지 판단하지 못하고 일단 저장해 두는 것이다. 실제로 저장강박증 환자의 뇌를 관찰해보니 보상과 관련된 의사결정에 관여하는 안와전두엽에서 뇌 기저핵으로 연결되는 회로가 과활성화돼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뇌 기능이 원활하지 않아 물건을 분류하는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우유부단, 회피, 꾸물거림, 대인관계의 어려움, 산만함 등의 특징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저장강박증은 11~15세에 처음 나타나는데, 오래된 신문·잡지·옷 등 쓰레기도 버리지 못하는 증상으로 나타난다. 저장강박증은 특히 만성적으로 발전하기 쉽고, 점점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적극적으로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매우 악화하면 집을 쓰레기로 가득 찬 상태로 내버려 두기도 한다. 이때 저장강박증 환자는 온갖 악취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해도 자신의 증상을 병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저장강박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의사결정 인지 훈련, 반응 억제 기법 등의 인지행동치료와 함께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를 사용해 신경을 안정시킨다. 다만 약물치료는 큰 효과가 없다는 논란이 있다. 문제가 있는 뇌 회로를 직접 교정해주는 심부뇌자극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주변에서 충분히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면 증상이 자연스럽게 사라질 수도 있다. 미국 뉴햄프셔대학 연구팀은 저장강박증이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과 인정을 충분히 받지 못해 물건에 과도하게 애착을 쏟는 형태로 나타난 것이라고 논문을 통해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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