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윤성빈, "베이징올림픽 후회 없이 즐기고 오겠다"

피주영 2021. 9. 2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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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제공

뜨거운 여름을 보내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준비한 스켈레톤 대표팀이 29일 비대면으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밝혔다.

2018 평창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27·강원도청)은 “후회 없이 즐기고 오는 게 이번 올림픽 목표”라고 말했다.

한국 스켈레톤은 3년 전 평창에서 놀라운 성적을 냈다. 윤성빈이 썰매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다.

당시 윤성빈의 금메달은 과감한 투자와 노력으로 이뤄졌다. 한국 스켈레톤은 홈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트랙을 자기 것으로 만들 만큼 여러 차례 훈련을 했고, 국제 대회도 자주 참가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환경이 좋지 않다.

올림픽 직전에 열리는 테스트 이벤트는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국제 대회도 이전 올림픽을 준비할 때만큼 많이 나가지 못했다. 최근에는 평창의 트랙 상태가 좋지 않아 드라이빙 훈련도 충분히 하지 못했다. 게다가 중국 선수들이 한국 스켈레톤의 성공에 자극받아 이미 300번 넘게 베이징올림픽이 열리는 트랙을 탔다는 소문이 있다.

한국 선수들은 아직 한 번도 올림픽 트랙을 경험하지 못했다. 윤성빈을 비롯한 한국 썰매 대표 선수들은 다음 달 5일부터 베이징 외곽의 옌칭 슬라이딩센터에서 진행되는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훈련에 참여한다. 이게 첫 올림픽 트랙 경험이 될 예정이다.

윤성빈은 “올림픽 트랙 영상을 보긴 했지만, 영상을 100번 보는 것보다 한 번 타는 게 효율적이다. 베이징 트랙에 최대한 빨리 적응해 보겠다”고 말했다.

윤성빈은 중국 훈련 일정을 마친 후 유럽으로 가서 3개월간 월드컵 8차 대회까지 소화할 계획이다. 베이징올림픽은 내년 2월 열린다.

윤성빈은 지난 1월 BMW 월드컵 시리즈에서 두 차례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시즌을 마친 후 여름 동안 윤성빈은 웨이트 트레이닝과 지상 훈련에 집중했고, 그동안 하체에 집중했던 웨이트 훈련을 상체에도 신경 써서 밸런스를 더 잘 잡는데 주력했다. 그는 베이징올림픽에 대해 "결국 부딪쳐 봐야 아는 거다. 베이징에 가 봐야 알 것 같다"면서 "이번에도 똑같은 (아이언맨) 헬멧을 쓰고 경기에 나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피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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