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병장들 만난 윤석열 "군생활이 인생에 도움되도록 해야"

손재호 2021. 9. 2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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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전역한 예비역 12명을 만나 군 복무 실상과 개선 사항을 들었다.

윤 전 총장은 "병영생활 자체가 행복하고 쾌적해야 하고 군 생활이 인생에 도움이 되도록 설계하는 게 국방정책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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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서울 종로구 한 공유 오피스에서 ‘예비역 병장들이 말하고 윤석열이 듣는다’는 제목으로 간담회를 열고 참석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윤석열 캠프 제공


국민의힘 대선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전역한 예비역 12명을 만나 군 복무 실상과 개선 사항을 들었다. 윤 전 총장은 “병영생활 자체가 행복하고 쾌적해야 하고 군 생활이 인생에 도움이 되도록 설계하는 게 국방정책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를 4명으로 추리는 2차 예비경선(컷오프)가 임박하면서 ‘이대남(20대 남성)’ 표심 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은 29일 서울 종로구 한 공유 오피스에서 ‘예비역 병장들이 말하고 윤석열이 듣는다’는 제목으로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최근 육·해·공, 해병대를 전역한 예비역 12명과 양욱 군사평론가 등이 참석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서울 종로구 한 공유 오피스에서 ‘예비역 병장들이 말하고 윤석열이 듣는다’는 제목으로 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윤석열 캠프 제공


윤 전 총장은 모두발언에서 “저희 학창 시절만 해도 군대를 갔다 오면 공직이나 기업에 들어가는 데 혜택이 많았기 때문에 군대에 안 가면 좋은 직장을 얻기 어려운 시절이었다”며 “그때는 (군 복무기간이) 33개월쯤 됐는데, 자원해서 가는 사람도 많았고 특히 대기업 같은 데서는 군 경험도 안 해본 놈이 어떻게 대기업을 와서 일하느냐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여성의 사회 진출도 많아져서 (군 복무) 채용 가산점 같은 게 없어지고 그래서 군을 지원하거나 복무하는 과정에서 사기도 위축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군복무자에 대한 혜택이 과거보다 축소된 점을 지적한 것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서울 종로구 한 공유 오피스에서 ‘예비역 병장들이 말하고 윤석열이 듣는다’는 제목으로 간담회를 열고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윤석열 캠프 제공


그는 “국방이라는 게 첨단 무기체계도 중요하지만 결국 작전을 하고 그런 무기체계를 구동하는 것은 병사들이 하는 것”이라며 “강도 높은 훈련을 받을 때는 받더라도 병영생활 자체가 행복하고 쾌적해야 하고 군 생활이 인생에 도움이 되도록 설계하는 게 국방정책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 전 총장은 미국의 군인 예우 문화를 거론하며 “미군 같은 강한 군대를 만들려면 병사와 군 간부에 대해서도 미국 같은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윤 전 총장에게 ‘최저임금 보장’ ‘군 간부 당직비 개선’ ‘부대 내 폭력 발생 시 가해자 처벌 강화’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정책을 구상하는 데 깊이 참고하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는 2차 컷오프가 다가오면서 윤 전 총장이 약점으로 지적되는 이대남 끌어안기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전 총장은 자신과 양강 구도를 형성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비교해 2030대 남성 지지세가 약한 상황이다. 20대 남성 지지율 약세를 극복하기 위해 이대남이 민감해 하는 병역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내면서 표심 확보에 나섰다는 것이다. 윤 전 총장이 지난 22일 외교안보 부문 공약을 발표하면서 군 복무자에게는 민간주택 청약 가점 5점 등을 부여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맥락으로 해석됐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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