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영웅' 파키아오, 필리핀 대통령 도전으로 은퇴
박소영 2021. 9. 29. 17:23
복싱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복서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매니 파키아오(43·필리핀)가 대통령에 도전하면서 은퇴를 선언했다.
파키아오는 29일(한국시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14분 분량의 동영상에서 "방금 마지막 종소리를 들었다. 복싱 글러브를 벗는 날이 올 거라고는 결코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복싱은 끝났다"며 전 세계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복싱 역사상 전무후무한 8체급 석권의 위업에 빛나는 파키아오는 현직 필리핀 상원의원이기도 하다. 그동안 정치와 복싱을 병행해온 파키아오는 복싱에서 은퇴하고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
파키아오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의 빈민가에 태어났다. 생계를 위해 초등학교를 중퇴하고 길거리에서 빵을 팔다가 14살 때 길거리 복서로 나섰다. 당시 그의 대전료는 1~2달러에 불과했다.
프로로 전향한 뒤 18살 때 세계복싱평의회(WBC) 플라이급(50.80㎏) 타이틀을 따냈다. 미국에 진출한 뒤 명코치 프레디 로치의 지도를 받으며 오스카 델라호 야, 리키 해튼 등 자신보다 큰 체격의 선수들을 연파하며 스타가 됐다.
2010년 WBC 수퍼웰터급(69.85㎏) 벨트를 차지하며 사상 처음 8체급을 석권했다. 12차례 세계 타이틀을 거머쥔 파키아오는 통산 72전 62승(39KO) 8패 2무의 전적을 남기고 화려한 선수 경력을 마무리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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