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만에 기적적 상봉.. 82세가 돼 다시 만난 100세 엄마
이해준 2021. 9. 29. 17:22
방글라데시에서 헤어진 지 70여년 만에 다시 상봉한 모자가 화제다. 10살 무렵 엄마와 헤어진 아들은 82세가 돼 돌아왔다. 젊디젊었던 엄마는 100세에 가까운 나이가 됐다.
29일 AFP통신과 방글라데시 언론에 따르면 9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어머니 몽골라 네사와 82세인 아들 압둘쿠두스문시가 지난 주말 재회했다.
쿠두스는 약 10세 때 삼촌 집으로 보내졌으며 이후 가출하면서 연락이 끊겼다.
쿠두스는 3남 5녀를 두며 일가를 이뤘다. 부모를 다시 찾고 싶었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 쉽지 않았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가족을 되찾는 꿈을 이뤘다. 지난 4월 한 사업가는 쿠두스의 영상과 사연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그의 부모를 찾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고향 마을에 사는 쿠두스의 먼 친척이 이를 알아봤다. 이 친척은 쿠두스에게 노모가 아직 살아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쿠두스는 서부 도시 라지샤히부터 동부 국경 지대 인근에 있는 고향 브라흐만바리아까지 350㎞를 달려간 끝에 꿈에 그리던 어머니와 만났다. 네사는 손등에 있는 흉터 등으로 아들임을 확인했다.
쿠두스는 “엄마는 많이 늙었다. 말도 제대로 못 하신다. 나를 보자마자 껴안고 우셨다”고 재회 당시를 설명하며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라고 말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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