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전기차' 리비안 호재에 공급사들 급등..에코캡·대원화성 상한가

문지민 입력 2021. 9. 29. 16:21 수정 2021. 9. 2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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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배터리가 탑재된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의 전기트럭 (리비안 제공)
오는 11월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하는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국내 공급사들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28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오는 11월 뉴욕 증시 상장을 앞둔 리비안이 현재까지 모은 총 투자액은 105억달러(약 12조4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2019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이 기업에 7억달러(약 8300억원)를 투자해 국내에서는 ‘아마존 전기차’로 알려져 있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800억달러(약 94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9일 현대차·기아의 시총을 합친 75조9439억원을 넘는 규모다. 외신에서는 리비안의 상장 시기를 추수감사절인 11월 25일(현지 시간) 전후로 전망했다.

테슬라에 이은 전기차 대어급 기업의 상장 기대감에 리비안에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기업들의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29일 에코캡은 전날보다 30% 오른 5720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원화성도 29.9% 오른 4410원으로 치솟았다. 종전 52주 최고가인 4000원을 넘는 신고가다. 세원(26.01%), 우신시스템(16.99%), 대유에이텍(11.43%), 남성(10.26%), 삼진엘앤디(9.13%), 우리산업(7.4%)도 크게 올랐다.

에코캡은 자동차의 주요 부품인 와이어링 하네스를 리비안에 공급한다. 대원화성은 친환경 시트를 리비안에 제공하고 있다. 세원(열관리 부품), 우신시스템(배터리 장비), 남성(인포테인먼트 기기), 우리산업(차량용 난방장치)도 리비안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이다. 삼진엘앤디와 대유에이텍은 리비안에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의 공급사다. 삼진엘앤디는 리비안에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SDI에 전기차 배터리 뚜껑 역할을 하는 가스켓을 공급한다. 대유에이텍은 리비안의 시트를 공급하는 현대트랜시스에 자동차 시트를 납품하고 있다.

다만 리비안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삼성SDI는 상승세에 올라타지 못했다. 이날 0.84% 떨어진 70만9000원에 그쳤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리비안 이슈보다는 환율이 올라서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매도세가 강한 추세”라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애널리스트 역시 “코스피가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삼성SDI는 낙폭이 작다”며 “리비안 이슈보다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수급적인 측면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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