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충격'에 코스피·코스닥 동반 하락 마감

이민지 2021. 9. 2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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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미국 증시가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따른 금리 상승과 디폴트 우려, 중국의 공급망 차질 이슈 등으로 크게 하락하자 국내 증시도 동조화 현상을 보이며 1%대 내림세를 보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불안 여파에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되고 있다"며 "업종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전일 마이크론 실적 가이던스가 하향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전기전자 업종에 외국인의 매도압력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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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급락 여파..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
반도체 투심 위축, 삼전·SK하이닉스 3% 내외 하락
中 생산차질 이슈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전일 미국 증시가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따른 금리 상승과 디폴트 우려, 중국의 공급망 차질 이슈 등으로 크게 하락하자 국내 증시도 동조화 현상을 보이며 1%대 내림세를 보였다.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2%(35.65포인트) 하락한 3060.27로 장을 끝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7%(42.42포인트) 하락한 3055.50으로 장을 출발한 뒤 내림세 지속하며 장중 3030선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투자자동향을 보면 개인 홀로 9613억원어치 주식을 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579억원, 3135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 보면 지수가 크게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비금속광물(2.98%), 통신업(0.79%), 운수장비(0.60%), 전기가스업(0.54%)은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비금속광물업 중에선 포스코케미칼(7.2%)이 2차전지소재 관련 실적 상승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오름세를 이어나갔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2.88%, 3.38% 하락했다. 전일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 기업에 대해 낮아진 투자심리가 국내 증시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NAVER(-1.40%), LG화학(-1.16%), 카카오(-0.85%), 삼성SDI(-0.84%), 셀트리온(-0.95%) 등도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홀로 0.34% 상승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불안 여파에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되고 있다”며 “업종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전일 마이크론 실적 가이던스가 하향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전기전자 업종에 외국인의 매도압력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9%(11.05포인트) 하락한 1001.46으로 장을 끝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7%(17.90포인트) 하락한 994.61로 출발한 뒤 내림세를 이어가며 장 초반에는 990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투자자동향을 보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29억원, 778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고 기관은 홀로 1282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1.08%), 에코프로비엠(-4.59%), 엘앤에프(-2.61%), 셀트리온제약(-1.34%), 펄어비스(-3.93%), 카카오게임즈(-1.33%), SK머티리얼즈(-0.27%), CJ ENM(-0.99%), 씨젠(-1.92%) 등이 하락했고 에이치엘비 홀로 1.91% 올랐다.

증권가에선 당분간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상존하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국의 공급망 차질이 인플레이션을 장기화 시킴으로써 스태그플레이션(경제불황 속에서 물가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것)에 대한 위험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의 생산 차질로 인해 4분기 중국의 성장률 둔화는 물론 주요국 물가의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연말로 가며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었던 병목현상,물가 하향 안정이 재차 지연되며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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