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래퍼 노엘, 소속사와 계약 해지..父 장제원 "가정 쑥대밭 됐다"

임주형 2021. 9. 29. 15: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찰 폭행, 음주운전 등 잇따른 일탈 행위로 구설에 오른 래퍼 장용준(21·예명 노엘) 씨가 소속사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장 씨의 부친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또한 "가정이 쑥대밭이 됐다"고 착잡한 심경을 토로하면서, 그동안 역임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총괄실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장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윤 전 총장 캠프 총괄실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장제원은 尹 캠프 총괄실장직서 물러나
장제원 "국민께 면목 없고 윤석열 후보께 죄송"
장 의원 아들인 래퍼 장용준(21·예명 노엘) 씨. / 사진=글리치드 컴퍼니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경찰 폭행, 음주운전 등 잇따른 일탈 행위로 구설에 오른 래퍼 장용준(21·예명 노엘) 씨가 소속사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장 씨의 부친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또한 "가정이 쑥대밭이 됐다"고 착잡한 심경을 토로하면서, 그동안 역임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총괄실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장 씨의 소속사 '글리치드 컴퍼니'는 28일 공식입장을 내고 "노엘과 협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장 씨의 1인 레이블로 설립됐으며, 새 앨범 발매 예고 등 홍보 활동을 맡은 바 있다.

앞서 장 씨는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벤츠 차량을 몰다 다른 차량과 접촉 사고를 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장 씨에게 음주 측정 및 신원 확인을 요구하자, 장 씨는 이에 불응하며 경찰관의 머리를 들이받았다.

이번 사건은 장 씨의 집행유예 기간 중 벌어졌다. 장 씨는 지난 2019년 9월 음주 교통사고를 내고 이른바 '운전자 바꿔치기'를 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일부 시민들은 장 씨의 잇따른 일탈 행위에 장 의원의 직접적 책임이 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장용준 아버지 장제원의 국회의원직 박탈을 원합니다'라는 청원글이 올라와, 29일 기준 누적 동의 18만건을 넘어섰다. 국민청원은 누적 20만건의 동의를 달성하면 청와대 공식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 사진=연합뉴스

상황이 이런 가운데, 장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윤 전 총장 캠프 총괄실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날 "눈물로 날을 지새는 아내,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계신 어머니, 가정은 쑥대밭이 됐다"며 "국민께 면목이 없고 윤석열 후보께 죄송한 마음 가눌 길이 없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후보의 허락을 득하지 않고는 거취마저 결정할 수 없는 제 직책에 불면의 밤을 보냈다"며 "죄송하고 송구스럽지만 결국 후보의 허락을 득하지 못하고 캠프 총괄실장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앞서 윤 전 총장이 장 의원의 사퇴 의사를 반려했음에도 이를 강행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직을 내려놓는 게 후보께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라며 "부족한 제게 아낌없는 신뢰를 보내주신 윤 후보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백의종군하면서 윤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응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이제 자식을 잘못 키운 아비의 죄를 깊이 반성하면서 자숙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죄를 진 못난 아들이지만, 그동안 하지 못했던 아버지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하겠다. 국민과 저를 키워주신 지역주민들께 다시 한번 고개숙여 사죄드린다"라고 거듭 사과를 전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