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셀트리온 직원들, 최소 5억씩 벌었다..송도서 무슨 일

하수영 2021. 9. 2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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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신도시 전경 [중앙포토]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등 외국인 투자기업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경제자유구역 내 민영주택 특별공급’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분양받은 단지는 1~2년 이내에 5억 원 안팎의 프리미엄(웃돈)이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제출받은 ‘2019년 3월~2021년 2월 민영주택 경제자유구역 특별공급 현황’ 자료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단지 10곳, 영종국제도시 아파트 단지 1곳에서 27개 기업·기관 등 종사자 558명에게 ‘특별공급대상자 확인서’가 발급됐다.

경제자유구역 특별공급은 경제자유구역 활성화 및 입주 기업의 종사자에게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2004년 도입됐다. 외국인투자기업은 외국인투자금액이 1억원 이상이고, 외국인이 해당 기업의 주식총수나 출자총액의 100분의 10 이상 소유하는 등 조건을 갖춘 국내 기업이면 등록할 수 있다. 또 해당 기업이나 기관에 1년 이상 종사한 사람이 입주자모집 공고일 기준 무주택 세대원인 경우 자격이 된다.

그러나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단지 10곳, 영종국제도시 아파트 단지 1곳에서 특별공급대상자 확인서를 발급받은 사람 중 내국인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558명 중 외국인은 22명에 불과했고 내국인이 536명이었다.

기업별로 보면 2019년 3월부터 올 2월까지 셀트리온 170명(외국인 1명), 삼성바이오로직스 97명(외국인 7명), 경신 94명,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 60명(외국인 2명), 삼성바이오에피스 25명(외국인 2명), 얀선 백신 24명 등 순으로 특별공급 당첨자로 선정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 13명, 포스코건설에서도 2명 등도 특별공급에 당첨됐다.

이들이 분양받은 아파트 단지들은 분양 후 1~2년 만에 프리미엄이 5억 내외로 붙은 곳들이 적지 않다. 셀트리온 직원이 특별공급에 당첨된 송도 더샵 프라임뷰 전용 107㎡(A타입)의 경우 호가로 프리미엄이 최대 5억 5,500만원이 붙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이 특별공급 대상자로 선정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120㎡(A타입)의 경우 호가 기준 저층이 5억 500만원, 셀트리온 직원이 당첨된 전용 84㎡(A타입)은 프리미엄이 최대 6억원까지 붙은 상황이다. 해당 단지들은 청약 경쟁률이 최대 543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경제자유구역 특별공급은 경쟁이 거의 없는 평형도 있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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