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美상원의원, 파월 Fed 의장 면전에서 "위험한 사람, 연임 반대"

박병희 2021. 9. 2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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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임을 반대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워런 의원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파월 의장의 면전에서 "위험한 사람"이라고 직격하며 연임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워런 의원은 "파월 의장 때문에 미국 은행 시스템이 불안해졌다"며 "파월은 Fed를 이끌기에는 위험한 사람이며 그래서 연임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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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사진 제공= 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민주당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임을 반대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워런 의원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파월 의장의 면전에서 "위험한 사람"이라고 직격하며 연임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월가 저승사자'로 통하는 워런 의원은 파월 의장이 규제를 너무 풀어줘 은행들이 쉽게 위험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워런 의원은 파월 의장이 월가 은행의 로비에 너무 약한 모습을 보인다며 파월 의장의 규제 완화 조치가 금융위기를 유발해 금융권 구제금융에 수 천억달러 세금이 투입될까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워런 의원은 2000년대에 이미 금융위기를 확인했다며 Fed가 조금씩 규제를 풀어주면 은행은 점점 더 위험한 투자를 감행했고 시장이 무너지기 시작하고 주택담보대출 시장이 잿더미가 될 때까지 Fed 는 손을 놓고 있었고 결국 미국 납세자, 소비자, 미국 경제가 댓가를 치렀다고 꼬집었다.

워런 의원은 대형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자산건전성 심사) 완화, 은행 투자를 규제한 볼커룰 완화, 은행 유동성 규모 축소를 미국을 불안하게 만든 세 가지 규제 완화로 꼽으며 파월 의장에게 후회하지 않느냐고 묻기도 했다. 파월 의장은 때때로 이의를 제기하며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워런 의원이 지적한 문제를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워런 의원은 "파월 의장 때문에 미국 은행 시스템이 불안해졌다"며 "파월은 Fed를 이끌기에는 위험한 사람이며 그래서 연임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 제공= AFP연합뉴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Fed 모든 인사는 상원 전체 인준 표결에 앞서 상원 은행위원회의 표결을 먼저 통과해야 한다. 상원 은행위원회는 민주당이 다수다.

워런 의원은 민주당 의원 중에서는 처음으로 파월 의장의 연임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민주당에서는 워런 의원 외에도 은행위원장인 셔로드 브라운 의원이 역시 은행 규제가 느슨한다는 이유로 파월 의장의 연임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브라운 위원장은 아직까지 공식적인 반대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있다.

공화당 소속 은행위원회 상원의원 중에서는 스티브 데인스 의원이 지난 8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파월 의장의 연임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워런 의원과 달리 백악관과 재무부 내에서는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백악관에 파월 의장의 연임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런 의원은 자신의 견해를 백악관에 전달했느냐는 질문에 백악관 관계자들과 논의하지 않았고 파월 의장 대신 누구를 추천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Fed 의장으로 선택할 수 있는 다른 사람이 있다며 다른 상원의원들도 파월에 대해 좀더 엄격한 잣대로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파월 의장을 연임시키고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를 부의장으로 승진시켜 은행 규제의 핵심인 감독 부분을 책임지게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마침 은행 감독을 담당하고 현 랜들 퀄스 부의장의 임기가 다음달 만료된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그동안 파월 의장의 은행 규제 완화 조치를 꾸준히 반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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