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포도 말고..당근·비트 주세요

임혜선 2021. 9. 29. 14: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농축과즙을 주 원료로 하는 과채음료 시장이 수년째 정체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관련업계가 건강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맛의 음료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과채음료 시장 규모는 7970억원으로 전년(8190억원)보다 2.7% 감소했다.

유로모니터는 과채음료 시장이 앞으로 연평균 2.4% 수준의 지속적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델몬트가 국내 과채음료 시장의 15.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년째 정체된 과채음료 시장
건강주스 성장셍에 업체들 잇따라 신제품 출시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농축과즙을 주 원료로 하는 과채음료 시장이 수년째 정체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관련업계가 건강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맛의 음료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과채음료 시장 규모는 7970억원으로 전년(8190억원)보다 2.7% 감소했다. 2016년 9600억원에 달했던 시장규모는 5년만에 20% 가까이 줄어들었다. 유로모니터는 과채음료 시장이 앞으로 연평균 2.4% 수준의 지속적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제조사의 점유율 순위도 수년째 변동이 없다. 과채음료 제조사 매출액 1위는 롯데칠성음료다. 델몬트가 국내 과채음료 시장의 15.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트로피카나’, ‘제주사랑 감귤사랑’ 등을 포함하면 롯데칠성의 시장 점유율을 30% 수준이다. 썬키스트, 갈아만든 배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해태가 점유율 14%로 2위다. 웅진식품(11%), 코카콜라(8%) 등이 뒤를 이었다. 브랜드별 순위는 델몬트(롯데칠성), 미닛메이드(코카콜라), 자연은(웅진), 썬키스트(해태) 등의 순이다.

맛별로 보면 오렌지, 포도 등 과즙 음료의 매출은 감소한 반면 기타채소, 매실 등의 음료 매출은 꾸준히 늘었다. 과일 중에는 석류·체리·푸룬 제품이, 체소는 양배추·비트·호박음료가 주목받았다. 특히 건강 트렌드에 맞춰 사과(Apple)와 비트(Beet), 당근(Carrot)을 조합한 일명 ‘ABC 주스’의 인기가 높아졌다.

이에 업체들은 다양한 건강 음료를 내놓고 있다. 풀무원녹즙은 간편 녹즙 ‘프레시업’ 5종을 내놨다. 대표 원료는 케일, 당근, 빌베리, 양배추, 석류 등이다. 친환경 라벨 적용 패키지와 귀여운 캐릭터가 돋보이는 디자인도 적용했다. ‘프레시업’은 제품의 신선함이 그대로 보이는 투명 용기에 기존 제품 대비 줄어든 라벨 크기로 재활용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돌(Dole)코리아는 최근 34가지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넣은 100% 과채 주스 ‘마녀비법 레드’를 선보였다. 토마토, 양배추, 펜넬, 다이콘, 케일, 서양민들레, 배, 사과 등을 담아냈다.

롯데푸드 파스퇴르도 ABC주스를 앞세웠다. 파스퇴르는 100% 유기농 야채농장 ABC주스 190ml에 이어 대용량 ABC주스 950ml를 선보였다. 100% 유기농 원료을 사용했고 설탕과 인공첨가물을 뺐다.

식음료업체 관계자는 "오렌지, 포도와 같은 전통적인 인기 과즙음료보다 건강음료의 성장세가 더 가파르다"면서 "간편한 아이들 간식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어린이를 겨냥한 소용량 제품 판매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