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쇼핑 나선 美 빅테크들

조현의 2021. 9. 2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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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막대한 현금을 축적한 미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들이 상업용 부동산 쇼핑에 나서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보도했다.

우선 빅테크들이 더 많은 돈을 보유하게 된 데다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채권 등에 돈을 넣어두는 것보다 부동산 매입을 통해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됐다.

빅테크들은 이들과 달리 담보대출 없이도 부동산을 매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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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팬데믹 이후 막대한 현금을 축적한 미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들이 상업용 부동산 쇼핑에 나서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보도했다.

구글은 최근 뉴욕시 맨해튼의 오피스 빌딩을 21억달러(약 2조5000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부동산 데이터 업체 리얼캐피털 애널리틱스는 "이 계약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단일 빌딩으로는 가장 비싼 매물이자, 미국 역사상 최고가 건물 거래 중 하나"라고 밝혔다.

뉴욕시 서쪽 허드슨 강변의 이 건물은 현재 구글이 임차해 쓰고 있다. 빌딩 매수 옵션을 가진 구글이 내년 1분기 이 옵션을 행사하기로 한 것이다.

아마존은 지난해 8월 맨해튼의 옛 로드앤드테일러 백화점 건물을 9억7800만달러(약 1조1600억원)에 매입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9월 워싱턴주 벨뷰의 오피스 캠퍼스를 3억6800만달러(약 4400억원)에 사들였다.

전통적으로 미국 산업계에서 부동산 부자는 점포가 필요한 월마트 같은 소매 체인이나 맥도날드 같은 프랜차이즈 식당이었다. 이 대열에 IT 공룡들이 사무실과 데이터센터, 창고, 소매점 등을 사들이며 합류한 것이다.

IT 기업들이 부동산 투자에 뛰어들게 된 데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우선 빅테크들이 더 많은 돈을 보유하게 된 데다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채권 등에 돈을 넣어두는 것보다 부동산 매입을 통해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됐다.

많은 사모펀드와 부동산펀드도 대거 현금을 축적했지만 이들은 대체로 팬데믹으로 부동산 가격이 더 하락하기를 기대하며 투자를 유보하고 있다. 빅테크들은 이들과 달리 담보대출 없이도 부동산을 매입할 수 있다.

WSJ은 "현재 공실률이 올라가면서 많은 투자자가 사무용·소매점 건물을 기피하는 가운데 빅테크들의 부동산 구매 열풍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지탱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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