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보]합참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초기단계.. 요격가능"

양낙규 2021. 9. 2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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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가 29일 북한이 전날 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에 대해 "탐지된 속도 등 제원을 평가해볼 때, 개발 초기 단계로 실전배치까지는 상당기간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번에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위한 첫걸음을 뗀 만큼 앞으로 활공 비행 안정화, 정밀한 유도기능, 사거리 연장 등을 위한 추가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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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합동참모본부가 29일 북한이 전날 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에 대해 "탐지된 속도 등 제원을 평가해볼 때, 개발 초기 단계로 실전배치까지는 상당기간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북한은 올해 미사일을 6차례 발사한 것으로 파악되지만, 김 위원장은 전부 불참했다. 이런 점도 아직 신무기들이 시험·개발 단계인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 매체도 미사일 사거리와 속도 등 구체적인 제원을 밝히지 않았고 기술적 지표를 확증했다고만 해 시험발사가 마무리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우리 군은 전날 오전 6시 40분께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으로 발사체 한 발을 발사했으며, 비행거리가 200㎞에 못 미치고 고도도 30㎞ 수준으로 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이날 "현재 한미연합자산으로 탐지 및 요격이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북한이 ‘차세대 게임체인저’로 평가되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단계까지 도달해 한미 군 당국의 미사일방어(MD)망 보완이 시급해졌다는 평가를 부정한 셈이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극초음속 무기 개발 수준은 선진국에 한참 뒤처져 있지만, 무기화를 위한 첫발을 뗐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개발이 완성되면 적 레이더에 탐지되더라도 비행 코스를 바꾸는 활강이 가능하므로 비행궤적 산정과 요격이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속의 5배 이상 속도로 타격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극초음속 미사일은 현존 MD 체계로는 사실상 요격이 불가능한 무기체계로,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에서 개발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번에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위한 첫걸음을 뗀 만큼 앞으로 활공 비행 안정화, 정밀한 유도기능, 사거리 연장 등을 위한 추가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북한은 스커드-B(화성 5호), 스커드-C(화성 6호), 스커드-ER(화성 9호), 무수단(화성 10호) 등 액체형 단거리, 준중거리, 중거리 탄도미사일 기종을 ‘화성’으로 명명했다. 이번 발사체를 ‘화성-8형’으로 명명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그동안 군 당국은 북한이 기존 액체 연료 미사일인 스커드와 노동을 도태시키고, ‘이스칸데르’(KN-23) 등 신형 고체 탄도미사일로 바꾸어가는 과정이라고 평가해왔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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