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한국 콘텐츠업계와 상생 강조 "경제 효과 5조6000억원"

이종길 2021. 9. 2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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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 업계와 동반 성장을 강조하고 나섰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Vice President)는 "지금까지 한국 작품 여든 편을 190개국에 전파했다"라며 "지난 5년간 7700억원을 투자해 일자리 1만6000개를 생산하고 5조6000억원의 경제 효과를 냈다. 올해도 5500억원을 투자해 한국 콘텐츠 업계에 함께 성장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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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파트너 데이' 열고 파트너사들과 협업 소개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 업계와 동반 성장을 강조하고 나섰다. 29일 ‘넷플릭스 파트너 데이’를 열고 파트너사들과 협업을 소개했다. 대상은 익히 알려진 수혜 제작사가 아닌 전문 기술 기업. 콘텐츠 산업 분야 전반의 사회경제적 효과에 방점을 찍고 국내 플랫폼 성장 저해 등의 지적을 불식했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Vice President)는 "지금까지 한국 작품 여든 편을 190개국에 전파했다"라며 "지난 5년간 7700억원을 투자해 일자리 1만6000개를 생산하고 5조6000억원의 경제 효과를 냈다. 올해도 5500억원을 투자해 한국 콘텐츠 업계에 함께 성장한다"라고 했다. 이어 "넷플릭스와 협업한 한국 콘텐츠는 이제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가 즐기는 대중문화로 자리매김했다"라며 "특히 최근 공개한 '오징어 게임'은 한국 콘텐츠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시청됐다"라고 했다.

해외 시청자의 한국 콘텐츠 시청에서 넷플릭스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영화와 드라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4.3%와 63.2%에 달한다. 예능과 애니메이션도 50% 이상이다. 강 VP는 "전 세계 회원들이 한국 콘텐츠를 가깝게 즐길 수 있도록 서른한 개 언어 자막과 스무 개 언어 더빙을 제공한다"라며 "국내 창작업계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됐다"라고 역설했다.

넷플릭스는 이를 입증할 기업으로 셀(특수분장), 덱스터스튜디오(색 보정), 라이브톤(음향), 웨스트월드(VFX), 아이유노SDI(더빙 및 자막) 등을 내세웠다. 셀은 '옥자', '킹덤', '스위트홈', '고요의 바다' 등에 참여하며 해외 특수분장 업계에서도 인정받는다. 황호균 대표는 "한국 콘텐츠의 세계적 성장과 함께 특수분장 아티스트들이 주목받는다"라며 "해외 진출 기회도 많이 늘었다"라고 했다. 이어 "넷플릭스가 물리적 지원은 물론 체계적인 일정·예산 관리로 충분한 사전 제작 기간을 제공해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덱스터스튜디오는 '킹덤', '보건교사 안은영', '사냥의 시간', '승리호', '낙원의 밤', '새콤달콤', '고요의 바다' 등에서 색 보정을 담당했다. 특히 '킹덤' 시즌2에서는 국내 최초로 4K HDR 작업을 진행했다. 색 보정 본부의 박진영 이사는 "덱스터스튜디오의 기술력에 UHD·HDR·4K 등 최신 기술을 반영한 넷플릭스의 가이드가 더해져 한층 뛰어난 작업을 선보일 수 있었다"라고 했다. '옥자', '킹덤', '승리호', '고요의 바다' 등의 음향을 맡은 라이브톤은 올 상반기 실적이 전년보다 49% 늘었다. 최태영 대표는 "현재 작업 중이거나 공개를 앞둔 콘텐츠 물량이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라고 했다.

웨스트월드는 '스위트홈', '지금 우리 학교는', '고요의 바다' 등에서 VFX를 진행했다. 설립 당시만 해도 임직원이 열 명도 되지 않았으나 지금은 170여 명이 근무할 만큼 규모가 커졌다. 손승현 대표는 "넷플릭스와 협업을 기점으로 국내 VFX 업체 평균 매출이 네 배 가까이 늘었다"라고 했다. 넷플릭스와 2015년부터 함께 한 아이유노SDI도 60개국 언어 더빙이 가능할 정도로 성장했다. 현재 약 60만 시간에 달하는 자막 번역을 진행한다. 오혜석 글로벌 고객 디렉터는 "자막과 더빙이 단순한 번역을 넘어 감동과 재미까지 전하는 현지화의 중요한 역할로 인식됐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창작 생태계의 확장과 함께 콘텐츠 관련 분야의 전문성과 위상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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