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쭐'난 진천몰 입점업체 "아프간 난민 돕겠다" 300만원 기탁
충북 진천군 특산물을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진천몰 입점업체가 아프가니스탄인을 위해 성금을 내놨다.
29일 진천군에 따르면 진천몰입점업체인미잠 미곡처리장, 장양 영농조합법인, 미잠미과 3곳이 300만원을 기탁했다.
진천몰은 충북혁신도시 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이 입소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진천군에 ‘돈쭐’을 내주겠다”며진천몰을 이용하는 일이 유행처럼 번졌기 때문이다. ‘돈쭐’은 ‘구매를 통해 혼쭐을 내주겠다’는 뜻의 신조어다.
아프간 기여자를 수용한 진천군에 전국 시민들의 응원이 이어졌고, 이로 인해 혜택을 받은 입점 업체가 다시 그 수익을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에게 일부 전달한 모양새다.
미잠 미곡처리장과 장양 영농조합법인은 벼 도정 업체이고, 미잠미과는 진천에서 생산하는 쌀로 빵을 만들어 파는 회사다. 업체 대표들은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작은 정성을 모았다"고 말했다.
아프간 기여자가 입소한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0일까지 보름간 미잠 미곡처리장과 장양 영농조합법인 주문 건수는 올들어 7월까지 월평균 주문 건수보다 2배가 많았다. 미잠미과는 올해 월평균 주문 건수의 104배나 몰렸다.
이 기간 진천몰입점업체 전체 매출도 1억9000여만원으로 월평균 매출의 3배를 웃돌았다. 갑자기 주문이 몰리면서 한동안 진천몰 운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한편 진천 민간단체와 향토기업도 아프간인 돕기에 나섰다.
한국자유총연맹 진천군지회와 진천군 여성단체협의회가 각각 200만원을 기탁했고, 자유총연맹 진천군 청년회는 300만원 상당의 어린이 학용품을 전달했다. 진천 향토기업인 금수실업도 마스크 2만매를 보탰다.
정부는 29일부터 특별기여자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한국어 교육 등 본격적인 교육을 한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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