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北 미사일 규정, 韓美 정보 종합해 분석해봐야"

류정민 2021. 9. 2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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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북한이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미사일을 발사하는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 "이중잣대 이런 것들을 포석으로 깔아놓는 것일 수 있다. 북한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가져야 할 태도"라고 밝혔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언급한 앰플화는 '밀봉을 통해 액체 연료를 오래 보관하는 방법'으로, 미사일 발사 전 연료 주입이라는 액체연료 자체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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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국민소통수석 "北 의도 정확하게 파악해 대응해야"..北, SLBM등 추가 도발 가능성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청와대는 북한이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미사일을 발사하는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 "이중잣대 이런 것들을 포석으로 깔아놓는 것일 수 있다. 북한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가져야 할 태도"라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9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북한의 의도가 무엇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렇게 답하며 "북한이 하는 것은 대미, 대남 이런 메시지가 긴밀하게 서로 다 포함이 돼 있다고 중의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그러면서 "(북한의) 함의를 O, X 식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신중하게 분석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하며,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통신선에 응답해서 연결되는 것이 1차 출발"이라고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날 북한은 ‘극초음속미사일 화성-8형’을 새로 개발해 시험 발사했다고 발표했는데, 이 무기를 평가하는 부분에 대해선 "북한이 발표한 미사일에 대한 규정을 종합적으로 한미 공조하에 정확하게 분석하는 것이 끝나야 어떤 입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한미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종합해 발사거리, 속도, 고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정확하게 제원 분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처음으로 도입한 앰플(ampoule)화된 미사일 연료 계통과 발동기의 안정성을 확증했다"고 선전했지만 청와대는 평가를 유보한 것이다.

북한은 액체연료를 사용한 미사일에 ‘화성’이란 명칭을 붙인다. 북한은 현재 액체연료를 사용해 사거리를 늘린 미사일을 화성-15형까지 개발했다.

청와대는 이번 주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UN) 총회 성과를 공유하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동력을 되살리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었다. 문 대통령이 유엔에서 제안한 종전선언과 관련해 관계국들이 유연한 반응을 내놓은 것도 청와대가 주목한 부분이다. 하지만 북한은 미사일 발사에 나서면서 평화무드에 대한 기대감에 제동을 걸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편 새로 개발된 화성 시리즈 번호가 8번으로 후퇴한 이유에 대해 군사 전문가들은 액체연료를 새로운 방식으로 개발한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언급한 앰플화는 ‘밀봉을 통해 액체 연료를 오래 보관하는 방법’으로, 미사일 발사 전 연료 주입이라는 액체연료 자체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북한이 신형 미사일 시험 발사를 이어가며 추가 무력 도발에 나설 것인지도 관심사다. 북한은 이달 들어 사거리를 1500㎞까지 늘린 순항미사일, 열차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 소식을 알린 바 있다.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선다면 지난 1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당 대회에서 밝힌 무기 개발 계획에 주목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당시 김 총비서는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 등을 언급하며 "다탄두 각개목표설정 재돌입 비행체(MIRV), 다양한 사거리의 고체연료 탄도미사일, 잠수함용 원자력 추진체계 등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신종우 국방안보포럼(KODEF) 전문연구위원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중형잠수함의 진수식과 함께 SLBM을 발사하는 도발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북한은 전날 올해 들어 두 번째 최고인민회의를 열었지만 김 총비서가 불참한 가운데 대남·대외 메시지는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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