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용인서 백신 맞은 고3 사망" 가짜뉴스에 불안한 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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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이상반응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했지만 지금은 정상 생활하고 있어요."
코로나19 예방접종이 다음 달부터 12~17세 청소년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인터넷을 통해 백신을 맞은 고3 학생 사망 등 '가짜뉴스'가 돌고 있어 학부모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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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취재 결과 정상 학교생활
전문가들 "보상범위 등 확대해야"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코로나19 백신 이상반응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했지만 지금은 정상 생활하고 있어요."
코로나19 예방접종이 다음 달부터 12~17세 청소년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인터넷을 통해 백신을 맞은 고3 학생 사망 등 ‘가짜뉴스’가 돌고 있어 학부모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29일 코로나 백신 부작용 피해자모임 등 인터넷 카페에서는 지난 7월 화이자 백신을 맞은 용인외고 3학년 학생이 심정지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했다는 사실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관련 게시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특히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해당 학생이 백신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받다가 결국 사망했다는 글까지 널리 공유되고 있다.
아시아경제 취재 결과 백신을 맞은 용인외고 3학년 학생은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받은 것은 맞지만 현재는 치료 후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평소 건강이 양호했던 이 학생은 고3 접종이 일제히 시행된 지난 7월19일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했고 접종 5일 후인 24일 방학 중 집·학원을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쓰러졌다.
심정지가 발생해 주변 시민들의 도움으로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실로 급히 이송됐고 심폐소생술을 거쳐 생명을 살렸다. 이후 인공호흡기를 장착해 치료를 받았으며, 심근염 진단을 받은 환자는 중환자실 등에서 7일간 입원 후 퇴원했다. 병원에서는 10여종이 넘는 유전자검사 및 심장 관련 검사를 받았지만 별다른 특이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
학교 관계자는 "보호자·병원·학교의 공동 대응으로 다행히 위기 상황을 무사히 넘기고 현재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고 있는데 인터넷을 통해 허위사실이 유포돼 속상하다"고 전했다.
다만 이 학생의 경우 치료비·검사비 등 일체를 본인이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근염 최종 진단을 받았지만 "백신과의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보건당국이 관련 보상 절차를 아직 진행하지 않은 것이다. 국내에서 접종한 고3 학생 86만9517명 가운데 26명이 심근염·심낭염 이상반응을 신고했고 검토 결과 15건만 실제 사례로 진단받았는데 이 중 5명은 중증이었다.
전문가들은 다음 달 12~17세 본격적인 접종을 앞두고 이상반응에 대한 인정 범위와 보상 절차를 보다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교수는 "12세 이상 청소년 접종이 시작되기 전에 가짜뉴스로 인해 백신 불안감이 확산되면 더 큰 문제"라며 "예방접종과 이상반응 간 인과성을 명백히 밝히기 힘든 상황에서 정부는 보상 범위를 확대하고 청소년의 경우 장기 후유증까지 추적관찰해 보상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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