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이승미의 부산 바다를 품은 테라스 하우스 #취향을담은집

소지현 2021. 9. 2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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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무언가에 애정을 쏟을 줄 알고, 분명한 취향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행복하고 풍요로운 하루를 완성할 줄 아는 이들. 이들의 집은 어떤 풍경일까요? <엘르> 에 전해온 집에 관한 인터뷰 시리즈 #취향을담은집 그 열두 번째 이야기.
@xeungmee

안녕하세요. 본캐는 '부산댁' 부캐는 모델인 이승미입니다. 언제든 어디로든 훌쩍 떠나고 싶을 정도로 여행을 사랑하고, 브런치 메뉴를 만들며 요리하거나 집에서 드립 커피를 내리는 일을 좋아해요. 요즘엔 반려식물을 키우는 즐거움에 푹 빠져있어요!

「 #1 집과 처음 만난 순간 」
@xeungmee
@xeungmee
@xeungmee
앞서 얘기한 것처럼 저희 집은 부산 해운대에 있어요. 남편이 부산 사람이고 저와 남편의 직업이 물리적인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편이라 신혼집을 부산에 자리 잡았죠. 집을 찾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바로 테라스예요! 예전에 지인의 집에 방문했을 때 그곳을 구경하며 '이런 집이 존재하는구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감탄했거든요. 핀터레스트에서 볼 법한 이국적인 이미지 컷처럼 테라스 조경이 정말 근사했어요. 그때부터 테라스 있는 집이 제 로망이 됐죠. 그런 마음을 담아 거의 1년이 넘도록 집을 둘러봤고, 이 집을 처음 봤을 때 '드디어!'라는 생각을 했어요. 집에 들어선 순간 '아 여기구나'란 생각에 사로잡혔고,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과 테라스가 정말 마음에 들었답니다.
「 #2 집에 대한 소개 」
@xeungmee
@xeungmee
@xeungmee
통창 너머로 보이는 바다와 나무가 그 자체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기 때문에 인테리어는 무언가를 더하는 '플러스'보다는 힘을 빼고 '마이너스' 방향으로 접근했어요.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고 또 온화한 분위기의 웜화이트톤으로 도장을 했고요. 또 전체적인 마감 소재는 창밖 풍경과 어우러지도록 우드를 선택했어요. 또 싱그러운 식물로 곳곳에 포인트를 주면서 자연 친화적인 컨셉트를 완성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집에 대한 첫인상이 보편적인 가정집이 아니라 '스튜디오' 같기를 바랐거든요. 제 컨셉트와 로망을 잘 구현해주실 수 있는, 부산에서 유명한 일미리 디자인과 함께 리모델링했어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거실 전체를 주방으로 바꾸기! 나름 대대적으로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했답니다. 또 집 전체에 흐르는 '라인'에 많이 신경 썼어요. 바다의 수평선처럼 단정하고 깔끔하게 만들고 싶었거든요. 아마 실장님께서 저희 때문에 꽤 괴로우셨을 거예요(웃음).

「 #3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과 그 이유 」
@xeungmee
@xeungmee
@xeungmee
집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보이는, 시원한 바다를 품은 주방!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질리지도 않고 매번 가슴이 확 트이는 기분이에요. 물론 때때로 태풍이 올 땐 물건이 날아와 혹시 창문이 깨질까 걱정이 들기도 하지만요(웃음). 하루 동안 주방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외출했다 집으로 돌아오면 이곳을 바라보는 순간 '집에 왔구나'라는 생각에 안도의 숨을 내쉬고, 마음이 편안하고 포근해져요.

또 손님들이 오면 모두 모여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긴 식탁을 배치했어요. 이곳에 앉아 맛있는 음식을 먹고 와인과 커피를 마시며 바다를 감상할 때 짙은 행복감을 느껴요. 하늘과 바다, 나무와 산이 한데 어우러진 풍경은 계절과 날씨에 따라 매일 분위기가 달라지는데, 그 순간을 맞이할 때마다 여전히 새롭고 설레요. 과분한 복이라는 기분마저 들 정도죠.

「 #4 인테리어에 대한 영감을 얻는 방법 」
@dinesen
@differ.design
인테리어 관련 해외 서적을 다양하게, 많이 봤어요. 국, 내외 인테리어 디자인 책도 두루 섭렵했고요. 그중에서도 특히 건축가인 안도 타다오와 관련된 서적이 인상적이었어요. 간결하면서도 묵직한, 공간에 대한 이해가 마음에 와 닿더라고요. 또 해외 인스타나 핀터레스트 속 이미지들을 꾸준히 모았죠. 인스타그램의 경우 @differ.design 계정을 통해 다양한 무드의 인스피레이션을 얻었고, 덴마크의 우드 브랜드인 @dinesen 계정의 이미지로 우드 인테리어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었어요!
「 #5 나만의 홈 스타일링 팁 」
@xeungmee
@xeungmee
@xeungmee
집 분위기 자체가 미니멀한 편이라 우드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식물로 공간에 힘을 줬어요. 부피감이 작은, 아기자기한 오브제들은 조미료 같은 역할로 잔잔한 무드에 어울리게 배치했어요. 오브제를 고르는 기준을 꼽자면, '계속 보아도 질리지 않을까?' 이 부분을 세심하게 고려하는 편이에요. 여행이 자유롭던 예전부터 해외 곳곳에서 오브제를 수집했어요. 리빙 매장을 가면 '제가 그 집에 어울리지 않나요?'하고 존재감을 뽐내는 아이템들이 있어요. 저희 부부가 물건을 쌓아서 늘려 놓는 걸 좋아하지 않은 편이라, 그렇게 눈에 들어온 아이템은 어디에 둘지, 어떻게 스타일링할지 신중하게 고민한 후에 결정해요.
「 #6 가장 아끼는 오브제 」
@xeungmee
@xeungmee
무생물인 오브제는 아니지만, 이번에 새로 들여온 식물을 가장 아껴요. 부산에 위치한 '보타'라는 숍에서 구입했고, 제일 큰 연필 선인장은 딱 세 개밖에 안 들어온 식물이라 매일 무럭무럭 잘 자라기를 확인하는 게 데일리 루틴이 됐어요. 덕분에 더욱 아끼는 마음이 들고요. 반려식물은 관심을 기울이는 만큼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거든요. 보살펴주는 손길에 따라 미묘하게 달리는 변화를 캐치할 때마다 소소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 충족감이 부풀어오는 즐거움을 느껴요. 흙이 건조된 상태에서 물을 듬뿍 주면 이파리가 생생하게 살아나는 모습이 눈으로 보일 때가 있어요. 그러면 제 마음마저 같이 살아나는 기분이에요!
「 #7 나만의 행복한 #스테이홈 루틴 」
@xeungmee
@xeungmee
@xeungmee
가벼운 식단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소화를 시킬 겸 집안 곳곳 놓인 식물의 컨디션을 체크해요. 그리고 드립 커피를 내려서 기사나 책을 읽고, 명상도 하고 영어 공부도 하죠. 남편의 부탁으로 아침 일찍 일어나지는 못하지만, 살짝 늦은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고 있거든요. 그러다 집 정리와 청소, 집안일을 하다가 출출해지면 점심 겸 저녁을 먹고 바다를 따라 산책을 합니다. 일상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무탈한 하루에 감사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해요.
「 #8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인테리어 」
@xeungmee
@xeungmee
테라스가 생기면 꼭 해보고 싶었던 소망인데 그 공간에 자그마한 정원을 만들고 싶어요. 바닷바람이 세서 키 큰 식물은 심을 수 없다고 해서 키가 작은 식물들을 조합해 구성할 예정이에요. 흐드러진 이파리를 뽐내는 식물과 약간의 꽃도 심고, 한쪽에는 루콜라, 토마토, 바질 등 즐겨 먹는 채소와 허브를 키우는 텃밭도 만들고 싶어요!
「 #9 나에게 '집'이란 」
@xeungmee
@xeungmee
제 MBT가 INFP예요. 그야말로 집순이죠(웃음). 집에서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걸 좋아해요. 운동, 공부, 춤, 요리…. 그리고 콘텐츠 만드는 일도 포함해서 오롯이 제게 집중하는 시간이 무조건 필요해요. 그래서 집은 취미 부자인 제 욕구를 완성해주는 공간이자 남편과 애정을 담아 공들인 저희 부부의 첫 둥지이기도 하죠. 그래서 더 애틋하고 소중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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