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대일로 참여국 숨겨진 부채 456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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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가 빚더미에 앉은 국가들의 부채 총합이 3850억달러(약 456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국 중 40개 이상의 저소득국의 경우 중국에 갚아야 하는 부채 규모가 자국 국가총생산(GDP)의 1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매체는 "중국이 저소득국을 빚의 덫에 빠뜨리고 있다"며 "중국이 궁극적으로 참여국들의 자산을 뺏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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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가 빚더미에 앉은 국가들의 부채 총합이 3850억달러(약 456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한 경제매체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윌리엄앤드메리대학 에이드데이터(AidData) 연구소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아프리카와 동남아 등의 저개발 국가들이 중국 정부로부터 자본을 빌려 도로, 철도, 항만시설 등 사회간접자본(SOC)을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중국으로부터 빌린 돈을 갚지 못하면 이렇게 마련한 인프라 시설이 중국으로 넘어간다.
일대일로 참여국들의 부채는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여러 참여국들의 일대일로 관련 부채가 수년간 축소돼서 알려졌다"며 "숨겨진 빚의 규모도 점점 불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눈에 띄는 점은 중국이 2013년 일대일로를 발표한 전후로 해외에서 자금을 빌리는 주체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2013년 이전에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중국에 부채를 졌다면 이후에는 국영기업, 국유은행, 합작기업 등으로 옮겨졌다는 것이다.
참여국 중 40개 이상의 저소득국의 경우 중국에 갚아야 하는 부채 규모가 자국 국가총생산(GDP)의 1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들 부채는 대부분 저소득국 정부의 대차대조표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문제는 참여국의 법적 책임 아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사적 부채와 공적 부채의 경계선을 흐리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저소득국을 채무 불이행 상태에 이르게 해 이들의 자산을 장악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 매체는 "중국이 저소득국을 빚의 덫에 빠뜨리고 있다"며 "중국이 궁극적으로 참여국들의 자산을 뺏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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