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항체, 모유에 최장 10개월간 존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를 극복한 산모의 모유에 코로나19 항체가 최장 10개월간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산모 가운데 절반 정도의 모유에서 코로나19 항체 수준이 비교적 오랫동안 높게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이끈 마운트사이나이병원의 레베카 파웰 박사는 영국 일간 가디언에 "모유 속 코로나19 항체가 기발한 치료법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라며 "면역글로불린 A는 기도 등의 점막에 존재하며 잘 기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코로나19를 극복한 산모의 모유에 코로나19 항체가 최장 10개월간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모유 수유로 갓난아기에게 항체를 전달할 수 있다는 뜻이다.
미국 뉴욕 소재 마운트사이나이병원의 연구진은 코로나19로부터 회복한 산모 75명에게서 모유를 기증받아 항체 존재 여부에 대해 살펴봤다. 그 결과 88%에서 항체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연구진이 실험실에서 더 테스트해보니 항체 양성 반응을 보인 모유 대부분에 바이러스 중화 효과가 있었다. 젖먹이에게 부분적으로나마 코로나19 보호막이 생기는 것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산모는 ‘면역글로불린 A(IgA)’라는 코로나19 항체를 오랫동안 꾸준하게 생성해냈다. 연구진은 산모 28명의 모유 샘플을 서로 비교해봤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지 4~6주 지난 산모의 모유와 4~10개월 지난 산모의 모유로 나눠 관찰한 것이다. 관찰 결과 모유에 최장 10개월까지 항체가 상당 수준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면역글로불린 A는 장, 기도, 요도 등의 점막에 존재하며 병원체 감염을 방지한다. 침, 눈물, 모유에도 들어 있다.
이는 면역글로불린 G(IgG)와 다른 것이다. 혈액에서 주로 발견되는 면역글로불린 G는 병원체 감염이나 백신 접종으로 활성화한다.
산모 가운데 절반 정도의 모유에서 코로나19 항체 수준이 비교적 오랫동안 높게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드문 일이다. 혈중 항체 수준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21~22일(중앙유럽 표준시) 온라인으로 열린 제15차 글로벌 수유 심포지엄에 제출됐다.
이번 연구를 이끈 마운트사이나이병원의 레베카 파웰 박사는 영국 일간 가디언에 "모유 속 코로나19 항체가 기발한 치료법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라며 "면역글로불린 A는 기도 등의 점막에 존재하며 잘 기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분무 형태의 치료제로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칼부림 현장서 도망친 여경 "피해자 대신 찔렸어야 했나" 항변 - 아시아경제
- 속옷·화장품 누가 가져갔나 했더니…도둑이 아니라 상간녀였네 - 아시아경제
- "하루 8억씩 번다" 파리올림픽 출전 선수 중 수입 1위는 - 아시아경제
- 3시간 먼저 집에 왔는데 변기에 몰카가…"경찰도 놀랄정도로 미스터리" - 아시아경제
- "직원 4명에 적자 7억" 홍진영 회사 상장 추진에 시끌 - 아시아경제
- 목에 두르자 폭발한 넥 워머…예비 신부 얼굴·목에 화상 '날벼락' - 아시아경제
- 100만원 과태료에 화들짝?…'소녀시대' 유리, 인증샷 올렸다 '빛삭' - 아시아경제
- 열흘 전 "100만원 결제 취소 하세요"…'티메프 사태' 예견한 판매자 - 아시아경제
- "치즈 반듯하지 않다" 연신 손가락질…빵까지 던진 손님 - 아시아경제
- 알바생 '스윽' 보더니…CCTV에 포착된 '명품백' 손님의 수상한 행동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