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가 유럽 레이싱의 역사다" 더욱 강력해진 '질주 본능'

2021. 9. 29.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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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트로페오 컬렉션 / 브랜드 중 최상위 성능 가진 모델 / 르반떼·기블리·콰트로포르테까지 / 580마력 내는 트윈터보 엔진 탑재

먼저 데뷔한 르반떼 트로페오에 이어, 580마력 엔진을 탑재한 기블리, 콰트로포르테가 추가되며 마세라티 트로페오(Tropeo) 컬력션이 완성됐다. 모델에 따라 4.1~4.5초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성능도 뽐낸다. [사진 마세라티]


마세라티의 역사는 곧 유럽 레이싱의 역사다. 첫 레이싱 출전 이후 1957년 승용차 사업 전환까지 F1을 비롯해 다양한 경기에서 500여회나 우승을 차지했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를 만들었던 것도 마세라티였으며, 페라리를 창업한 엔초 페라리가 가장 이기고 싶어했던 것도 마세라티가 만든 자동차였다.

트로페오(Trofeo)는 이탈리아어로 전리품 또는 전승기념을 뜻한다. 마세라티 레이싱 역사를 상징하는 한편, 지금까지 어떤 브랜드도 이룩하지 못했던 결과에 대한 자부심의 표현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마세라티에서는 ‘트로페오’라는 이름을 마세라티 중에서도 최상위 성능을 발휘하는 모델에만 쓴다. 그런 트로페오 모델이 르반떼를 시작으로 기블리와 콰트로포르테까지 확장되면서 새로운 라인업으로 완성됐다.

향상된 엔진에 최적화 ZF 8단 자동 변속기

기블리 트로페오 및 콰트로포르테 트로페오에는 V8 3.8L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된다. 새로워진 설계 및 구조 개선을 통해 6750rpm에서 580마력을 만들어내며 최대토크 74.44kgf·m를 발휘할 수 있다. 구동방식은 뒷바퀴만을 굴리는 후륜구동을 쓴다. 향상된 엔진 성능을 위해 최적화된 ZF 8단 자동 변속기도 장비된다.

강력한 V8 엔진 덕분에 기블리 트로페오와 콰트로포르테 트로페오는 최고 속도 326km/h까지 달릴 수 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각각 4.3초와 4.5초 만에 도달하는데, 역대 마세라티 세단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참고로 마세라티 모델들은 단순한 발진 가속보다 고속에서 재가속할 때 더 빠른 성능을 보인다.

르반떼 트로페오를 통해 선보여진 드라이빙 다이내믹 관련 기술과 능동형 안전기능도 한층 향상시켜 탑재된다. 운전자가 느끼기 힘들 정도로 세심하게 개입하면서 난이도 높은 주행 환경에서도 최상의 핸들링을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르반떼 트로페오도 580마력을 발휘하는 V8 3.8L 트윈터보 엔진을 사용한다. 최대토크는 74.85kgf·m. 정지상태에서 100m/h 가속은 4.1초이며 최고속도 300km/h 이상까지 달릴 수 있는 슈퍼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

새로운 설계로 580마력 최고 출력을 뿜어내는 V8 터보 엔진. [사진 마세라티]

Q4 4륜구동 시스템 갖춘 르반떼 트로페오

기블리와 콰트로포르테 트로페오와 차이점이라면 르반떼 트로페오에는 후륜 구동의 특성을 포함한 최신 버전의 Q4 4륜구동 시스템(Q4 Intelligent All Wheel Drive System)이 탑재된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주행 조건에서는 엔진 출력의 100%를 후륜에 전달하며, 노면 상태가 미끄럽거나 스포츠 주행 등으로 접지력이 하락한 경우 150밀리초(ms) 안에 전륜과 후륜의 토크 분배를 50대 50으로 전환시킨다.

르반떼 트로페오는 뒤 차축에 기계식 차동 제한 장치(LSD: Limited-Slip Differential)가 장착되어 좌우 균일한 구동력을 전달할 수 있다. 또, 토크 벡터링 기능은 SUV인 르반떼에 스포티함과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향상시켜준다.

모든 트로페오 모델에는 코르사(Corsa) 모드가 새롭게 추가된다. 더 빠른 기어 변속, 한층 단단하게 노면을 붙잡는 서스펜션 세팅 등이 적용된다. 극도로 스포티한 이 모드는 운전의 즐거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트랙션 및 ESP 시스템의 개입까지 제한한다. 정지상태에서 최대 가속을 돕는 런치컨트롤 기능도 추가된다.

트로페오 버전의 기블리와 콰트로포르테는 스포티한 면모를 최대로 강조하기 위한 변화가 적용됐다.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 소재를 적용한 공기흡입구와 공기배출구로 새로운 스타일을 추가했다.

측면 공기배출구 하단 가장자리, 트로페오가 반영된 새로운 배지, 필러의 번개모양 세타(Saetta) 로고 등 트로페오만의 디테일도 더해진다. 자동차의 측면 기둥인 B-필러에는 작은 이탈리아 국기 모양이 추가된다. 마세라티의 고향인 이탈리아 정통성을 강조하는 것.

개별 모델을 위한 디테일도 추가된다. 콰트로포르테 트로페오의 사이드스커트는 블랙 색상으로 도색되어 보다 분명한 인상을 전달하며 기블리 트로페오에는 엔진의 열을 분산하고 강력한 힘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엔진후드에 두 개의 공기배출구가 추가된다.

기블리 트로페오와 콰트로포르테 트로페오 인테리어는 고급스러운 소재를 대폭 활용했다. 새로운 다이얼 그래픽으로 대체된 대시보드의 시계, 전용 스플래시 스크린의 계기판, 마세라티 트라이던트 앰블럼과 트로페오 로고를 결합한 전용 헤드 레스트 등 트로페오를 상징하는 디자인이 적용된다.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기존 8.4인치에서 10.1인치로 확대됐으며, 기능성도 개선됐다. 르반떼 트로페오의 경우 사이즈는 기존과 동일하지만 해상도와 그래픽 향상됐고, 전체 디스플레이를 수직 방향으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커브형 스크린이 채택됐다.

스포츠 시트는 프리미엄 풀 그레인 ‘피에노 피오레’ 천연 가죽과 레드 스티치로 마감됐다. 피에노 피오레(Pieno Fiore)는 이탈리아 기술로 탄생된 최상급 통가죽 소재다. 헤드레스트의 트라이던트 앰블럼 아래 새로 추가되는 트로페오 앰블럼은 스티치 대신 3차원 효과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모든 트로페오 모델에는 1280W 바우어스&윌킨스 하이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기본사양으로 쓰인다. 세심한 사운드 구현부터 강력한 비트감이 느껴지는 음악까지 느낄 수 있어 마세라티 배기음 이외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이외에 다양한 교통 상황에서 높은 안전 운전을 지원하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도 탑재된다. 트로페오 컬렉션에 탑재된 ADAS 기능은 레벨2 수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차간거리와 차로 중앙 유지를 포함해 긴급제동 등의 다양한 안전 사양이 포함된다.

궁극의 마세라티 모델인 트로페오 컬렉션의 가격은 기블리 트로페오 1억 8050만원, 르반떼 트로페오 2억 3910만원, 콰트로포르테 트로페오 2억 8360만원이다.

오토뷰 김기태PD kitaepd@auto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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