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초 트랜스젠더 연방의원 탄생
이민정 2021. 9. 29. 00:03
27일(현지시간) 독일 국제방송 DW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연방의회 총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독일 처음으로 성전환 여성 의원이 탄생했다. 녹색당 후보로 나선 테사 갠서러(44)와 나이크 슬라윅(27)이 그 주인공이다.
갠서러는 남동부 바이에른주의 뉘른베르크에서 당선됐다. 2013년부터 바이에른 지방의회 의원으로 활동한 그는 2018년 성전환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성 소수자(LGTBQ) 및 장애인의 평등권을 위해 싸워온 그는 현행법의 불합리성을 주장하며 이름과 성별 변경을 거부해왔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전 남성 이름으로 투표했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그는 동성애자(레즈비언) 어머니도 자녀를 입양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 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갠서러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개방적이고 관용적인 사회를 상징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 당선된 슬라윅도 독일 첫 성전환 의원 타이틀을 얻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서 “아직도 믿기지 않지만, 이 역사적인 선거 결과로 나는 확실히 차기 연방 하원의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은 2017년 동성 결혼을 합법화했다. 그러나 성 소수자에 대한 증오 범죄는 지난 1년 사이 36% 증가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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