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안 낫는다면.. 혹시 'OO' 일 수도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2021. 9. 2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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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의 유형 중에서 마치 여드름처럼 뾰루지로 나타나는 '구진 농포성 주사'의 경우 여드름으로 오인하기 쉽다./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장기간 마스크 착용으로 피부 민감도가 높아져 여드름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여드름 치료를 반복해도 낫지 않는다면 한번쯤은 '주사(酒皶)'를 생각해봐야 한다. 주사는 마치 술을 마신 것처럼 주로 코와 뺨, 이마 등 얼굴이 빨개지는 질환이다. 홍조 증상과 비슷하게 얼굴 특정 부위가 붉어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뾰루지 같은 것이 나거나 습진이나 부종, 농포, 따끔거림, 통증 등 증상이 다양하다.

문제는 주사의 유형 중에서 마치 여드름처럼 뾰루지로 나타나는 '구진 농포성 주사'의 경우 여드름으로 오인하기 쉽다는 것이다. 여드름 치료를 반복해도 낫지 않아 초기에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여드름은 피지분비량의 증가로 피지샘이 커지고 모낭 입구가 막혀 피지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해 생긴다. 여드름 균이 증식해 심한 염증으로 이어져 고름이 차기도 하며, 적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함몰 흉터로 인해 피부가 울퉁불퉁하게 변하고 색소 침착 등 후유증이 있다.

반면, 주사(구진 농포성)는 얼굴이 붉어지고 화끈거리는 증세가 진정되지 않고 지속되다가 피부에 오돌토돌한 것이 올라오며 농포가 생긴다. 모세혈관이 확장되고 그 주위에 염증이 생기면서 뾰루지 형태의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다.

특징적인 것은 주사로 인해 생긴 뾰루지는 여드름과 달리 짜려고 시도해도 나오지 않고 오히려 증상만 더욱 심해지는 점이다. 또한 여드름이 주로 12~15세 사춘기부터 시작되는 데 비해 주사는 20, 30대가 지나서 주로 발병해 성인형 여드름으로 오인하기 쉽다.

주사의 원인은 개인마다 딱 잘라 하나로 단정지을 수 없다. 대체로 피부가 민감한 체질적 요인, 급격한 온도변화, 화장품, 스테로이드 연고의 잘못된 사용 등으로 염증성 인자들이 혈관확장을 일으키고 피부 장벽에 이상이 생기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감정 변화나 자극적인 세안, 음주와 뜨겁고 자극적인 음식 등은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유전적으로 가족 중에 주사 환자가 있는 경우에도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주사 치료는 바르는 연고 또는 먹는 약, 혈관 레이저가 있는데, 환자의 증상이나 피부 타입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 주사의 경우 염증의 원인 중 하나인 모낭충을 억제하고 염증을 줄이는 연고로 치료한다. 진행이 되면 항염효과가 있는 항생제등의 먹는 약으로 치료하기도 한다. 약물의 효과가 적거나 혈관이 도드라져 보이면 혈관 레이저 치료가 필요하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김현주 원장(피부과전문의)은 “주사를 치료하는 혈관레이저는 혈색소를 타겟으로 하는 파장의 레이저로, 확장된 혈관에 작용하고 주변 피부에는 손상을 주지 않아 일상생활에 지장없이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주사 환자는 피부가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치료 못지않게 화장품 사용과 생활 관리도 중요하다.

클렌징 브러시나 스크럽은 피부를 더욱 예민하게 만들어 가능한 손으로만 세안하는 것이 좋다.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고 피부에 클렌징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여드름이 주로 지성피부에 많이 나타나는 반면 주사 환자는 대부분 건성 피부를 동반하기 때문에 평소 보습 관리가 중요하다. 세안 후에는 보습 제품으로 피부의 수분 장벽을 보존하는 것도 좋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선크림의 경우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유기) 종류는 성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자외선에 노출시 광화학적 반응이 일어나 활성산소등을 발생시켜 피부에 광독성, 광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성분들이 있다. 홍조를 악화시킬 수 있어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무기) 종류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술이나 초콜릿, 치즈,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 담배는 피부에 더욱 자극을 주기 때문에 삼가고, 외출 시 얼굴을 보호할 수 있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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