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에 제초제 뿌려 말려 죽인 그 사람..건물 관리자였다
이보람 입력 2021. 9. 28. 22:55 수정 2021. 9. 29. 06:39
서울의 한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앞의 가로수에 제초제를 뿌린 의혹을 받는 건물 관리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가로수 세 그루를 제초제로 말려 죽인(도시숲법 위반) 혐의를 받는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의 한 대형 카페 매장이 있는 건물의 관리자로 건물 앞쪽에 있는 가로수에 제초제를 주입해 고사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이 커피전문점 드라이브 스루 매장 공사 현장 앞 가로수 세 그루는 주변의 다른 나무들과 달리 갈색으로 갈변한 채 말라 죽었다. 구청은 고의로 제초제를 사용한 것으로 판단해 수사를 의뢰했다.
A씨는 그러나 경찰 조사에서 “건물 진입로 확보를 위해 구청의 허가를 받고 베어낸 다른 가로수에만 제초제를 사용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이나 폐쇄회로(CC)TV 영상 등 직접적인 증거를 확보하지는 못했으나, 고사한 나무에서 대량 제초제가 발견되는 등 정황 증거로 A씨에게 혐의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건물주에 대해서는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송치 결정했다. 건물주는 제초제 사용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한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애국 여성 동상인데 적나라한 몸매…伊 뒤집은 '투명 시스루'
- 왜 여성도 찔렀나…샤워만 해도 난리친 층간소음 살인 전말 [사건추적]
- "트럼프 '그곳 작지않다'며 전화" 백악관 女대변인 충격 폭로
- 미모의 시골 교사 두얼굴…아이들 들러리로 기부금 3억 횡령?
- ‘80억원대 피소’ 제시카 남친 “제시카 명예만 다쳤다, 억울”
- [단독] 서민 임대부지 판 291억도, 화천대유가 챙겨갔다
- “신민아 가방 뭔가요?” 2차 주문도 동난 이 가방, 3000개 완판
- 얼굴에 테이프 붙이고 출연한 홍영기 "예뻐보이려고 시술받았다"
- "이창동 덫에 이창동도 당했다...정치 중독된 문화계의 역설"
- 손님 6000명인데 직원은 5만명…추석 인천공항이 이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