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혈받은 사람은 '코로나 피' 몰랐다, 헌혈후 확진 334명

고석현 입력 2021. 9. 28. 22:53 수정 2021. 9. 29.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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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혈액의집에서 시민이 헌혈을 하고 있다(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뉴스1

헌혈을 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은 사람이 3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혈액 중 절반가량은 이미 일반환자에게 수혈됐는데, 수혈자는 해당 혈액이 코로나19 확진자의 혈액인지조차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

28일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지난 8월까지 헌혈자 중 33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지침상 코로나19에 확진자는 헌혈이 불가능한데, 헌혈 할 때는 무증상으로 헌혈을 했다가 14일 이내에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특히 이들의 혈액 중 44%는 일반 환자에 수혈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폐기된 상태다.

문제는 확진자의 혈액을 수혈받은 환자가 자신이 받은 혈액이 코로나19 확진자의 것인지 알기 어렵다는 점이다. 적십자사는 병원 측에는 헌혈 이후 확진된 사례를 알리고 있지만, 병원에서 수혈받은 환자에게 이 사실을 통보하는지 여부는 별도로 확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미량이라도 혈액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힘들다는 전문가의 견해가 있다"며 "수혈받는 사람의 알권리 차원에서라도 방역 당국이 나서서 헌혈자의 확진 여부를 추적한 후 환자에게 공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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