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고용 유지하면서 경영 정상화 속도 내겠다"

윤일선 2021. 9. 2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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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합병 절차를 마무리하고 새 출발에 나선 한진중공업이 부산시와 상공계, 시민단체가 함께 경영 정상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한진중공업과 동부건설은 28일 부산시청에서 부산시, 부산시의회, 부산상공회의소,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등과 '한진중공업의 조기 정상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박형준 시장과 허상희 동부건설 대표, 홍문기 한진중공업 대표,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 박인호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상임의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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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장인화 부산상의 회장,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 박형준 부산시장, 허상희 동부건설 대표, 홍문기 한진중공업 대표, 박인호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상임의장. 부산시


인수합병 절차를 마무리하고 새 출발에 나선 한진중공업이 부산시와 상공계, 시민단체가 함께 경영 정상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한진중공업과 동부건설은 28일 부산시청에서 부산시, 부산시의회, 부산상공회의소,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등과 ‘한진중공업의 조기 정상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박형준 시장과 허상희 동부건설 대표, 홍문기 한진중공업 대표,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 박인호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상임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에서 한진중공업·동부건설 측은 합병 이전의 계속 근로자에 대한 고용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선소 근로자 2000여명의 일자리가 유지된다. 또 협력업체 100여곳도 사업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

부산시와 시의회, 상의 등은 한진중공업의 경영 정상화를 돕기로 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1937년 설립된 국내 최초 조선소로서 조선산업 발전의 축이자 부산경제를 상징하는 존재였으나 지난 10여 년간 업황 침체가 계속되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지난달 채권단과 동부건설 컨소시엄 간의 매각 협상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며 새 출발에 나섰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전경.


한진중공업 역시 합병 이후 경영 정상화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달 초 정부의 친환경 하이브리드 국가어업지도선 3척을 수주한 데 이어 일반 상선 수주를 확대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고 해당 분야의 인력 채용도 진행 중이다. 현재 여러 선주사와 구체적인 협상이 이루어지고 있어 조만간 계약 체결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형준 시장은 “한진중공업은 특수선뿐만 아니라 일반 상선과 고기술·고부가가치선 시장에서 이미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조선사”라며 “한진중공업 정상화를 앞당기는 데 부산 지역사회와 관계기관이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홍문기 한진중공업 대표는 “기대에 부응하고 부산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회사 전 구성원이 총력을 다해 경영 정상화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진중공업은 향후 조선 부문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형컨테이너선을 비롯한 중소형 LNG선과 LPG선, 석유화학제품운반선, 원유 운반선 등의 수주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향후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강해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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