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곽상도·장제원 '아들리스크'에 휘청.."젊은세대 납득 어려워"

백상진 2021. 9. 28. 18: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이 소속 의원들의 아들 논란 리스크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탈당계를 제출한 곽상도 의원 아들의 '50억원 퇴직금' 논란과 장제원 의원 아들의 집행유예 기간 중 무면허 음주운전 사건은 대형 악재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곽 의원 아들 문제는 참담하다"며 "부당 이익은 어떤 경우에도 바로 잡아야한다는 것이 국민의힘 입장"이라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소속 의원들의 아들 논란 리스크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탈당계를 제출한 곽상도 의원 아들의 ‘50억원 퇴직금’ 논란과 장제원 의원 아들의 집행유예 기간 중 무면허 음주운전 사건은 대형 악재다.

청년층이 민감하게 여기는 ‘공정’ 가치와 ‘아빠 찬스’ 문제를 건드렸다는 점에서 휘발성이 크다.

곽상도 의원 아들 병채씨가 ‘성남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인 화천대유자산관리 퇴사 당시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곽 의원은 자신이 대장동 개발사업과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여권에서는 제3자 뇌물죄 수사도 언급하고 있다.

특히 비상식적인 퇴직금으로 청년층의 박탈감을 부추겼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곽씨가 입장문에서 “아버지 소개로 화천대유에 입사했다”면서 “퇴직금은 회사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맡은 일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라고 한 것도 여론을 악화시켰다. 곽 의원이 탈당했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민의힘 지도부 입장은 강경하다. 이준석 대표는 YTN라디오에 나와 “곽 의원 아들이 50억원을 받은 부분은 산재니 뭐니 해도 일반 국민이 납득하기 어렵고, 특히 젊은 세대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곽 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하지 않는다면 국회 윤리위 절차나 제명 절차가 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판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국회 차원의 의원직 제명까지 시사한 것이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곽 의원 아들 문제는 참담하다”며 “부당 이익은 어떤 경우에도 바로 잡아야한다는 것이 국민의힘 입장”이라고 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곽 의원의 탈당을 계기로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특검을 수용하라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곽 의원은 의원직 자진 사퇴와는 거리를 두고 있다. 곽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에서 “저는 대장동 개발사업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한 바 없고 아들이 입사한 화천대유와 관련해 국회의원 직무상 어떤 일도 발언도 한 바 없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으면 의원직까지 어떤 조치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수사에 성실히 임해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 아들 용준씨(활동명 노엘)는 2019년 9월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지만, 최근에도 무면허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낸 뒤 음주측정을 요구한 경찰관을 폭행했다.

집행유예 기간 중에 법을 위반한 장씨가 불구속 수사를 받자 ‘아빠 찬스’라는 비판이 확산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버지 장제원 국회의원직 박탈’ 청원이 올라와 15만3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결국 장 의원은 28일 윤석열캠프 총괄실장직에서 물러났다. 장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민께 면목이 없고 윤석열 후보께 죄송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며 “백의종군하면서 윤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응원하겠다”고 적었다. 이어 “자식을 잘못 키운 아비의 죄를 깊이 반성하며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