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사업 뛰어든 한국가스공사..목표가 '줄상향' [박해린의 뉴스&마켓]

박해린 기자 2021. 9. 2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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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해린 기자]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다음 이슈로 넘어가도록 하죠.

박 기자, 오늘 우리 증시 부진한 가운데서도 한국가스공사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어제 한국가스공사가 프로농구단을 창단했다는 소식, 우리 뉴스에서도 다뤘었는데요.

오늘은 주가 급등세가 또 하나의 이슈가 됐습니다. 이유가 뭡니까?

<기자>

수소 신사업 추진에 따른 기대감이 작용한 겁니다.

어제 농구단 창단식과 함께 한국가스공사가 신사업 추진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이 기대감에 오늘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자금이 함께 들어오며 주가가 약 14% 상승한 건데요.

수급을 보면, 외국인은 어제까지 최근 7거래일 간 단 하루만 순매도했고, 이 기간 약 322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기관도 이 기간 235억원 순매수한 한편 개인은 561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앵커>

이미 최근 외국인과 기관의 자금이 들어오고 있었군요.

수소 사업을 어떻게 전개하겠다는 겁니까?

<기자>

해외 그린수소를 생산·도입하고 수소 생산 인프라를 구축해 2030년까지 수소 연 83만톤을 공급할 방침입니다.

또 수소 충전소 150여개를 구축하는 등 수소 생산 인프라를 통해 2030년까지 영업이익 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영업이익 3조원은 작년 추정치인 1조1,000억원 대비 3배 규모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이에 오늘 KB, 메리츠, 키움, 유진 등 다수의 증권사들이 한국가스공사의 중장기 성장성이 강화됐다며 목표가를 대폭 올렸습니다.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건 유진투자증권입니다. 목표가 6만원 제시했습니다.

<앵커>

지난해 추정치의 3배 규모에 해당하는 영업이익을 10년 내에 달성하겠다는 건데, 현실성이 있습니까?

<기자>

이번에는 각 사업별 세부적인 투자계획과 중장기 실적 전망치가 공개되지 않아 조금 더 기다려봐야 겠지만 증권가에선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메리츠증권은 "수소 사업에서 2030년 약 5조원의 매출 발생을 예상하고 있다"며 "가장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밝히고 있고, 이를 뒷받침할 자산과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KB증권은 "구체적 계획은 향후 발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최근 유가와 천연가스 상승으로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이번 발표로 중장기 성장성도 강화됐다"고 밝혔습니다.

한국투자증권 또한 "유틸리티 업종의 디스카운트는 에너지 정책에 대한 불신이 원인이었다"며 "수소 산업 성장에 따른 차별화가 부각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앵커>

긍정적인 기대감이 쏟아지고 있군요.

당장 올해 실적은 어떻게 전망됩니까?

<기자>

증권업계에선 평균적으로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 상승한 24조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29% 증가한 1조1,6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순이익은 4,500여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번 3분기에는 128억원 영업손실과 1,321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해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라는 점은 참고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해린 증권부 기자였습니다.
박해린 기자 hl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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