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포드, 美 최대 배터리 공장 짓는다..투자액 13조원 '역대급'

장지현 2021. 9. 2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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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중인 배터리 공장 <제공=SK이노베이션>
미국 내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 <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과 포드가 미국 내 최대 규모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는다. 총 투자 규모는 약 13조원으로, 미국 내 이뤄진 배터리 공장 투자 중 최대 규모다.

SK이노베이션과 미국의 완성차 업체 포드는 28일 양 사의 배터리 합작사 ‘블루오벌SK’의 배터리 공장과 전기차 조립 공장 건설에 총 114억달러(약 13조102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과 포드 양사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인 동시에 현재까지 미국에서 이뤄진 배터리 공장 투자 건 중 최대 규모라는 설명이다. 이 중 SK이노베이션의 투자 금액은 44억5000만달러(5조1175억원)로, 블루오벌SK에 대한 자사 지분의 5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투자 기간은 2021년 10월부터 2027년 12월까지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이 같은 대규모 투자 결정은 블루오벌SK가 생산해야 할 배터리 물량이 당초 예상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영향이다. 포드사의 전기 픽업트럭 F150의 사전계약 주문이 폭증하며 생산량 증설 계획이 발표되자, F150에 배터리를 독점 공급하는 블루오벌SK의 투자 규모를 늘려 생산량을 크게 늘린다는 방침이다.

향후 미국 테네시주와 켄터키주에 들어서게 될 블루오벌SK 배터리 공장은 미국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할 예정이다. 미국 테네시주에는 43GWh의 생산능력을 갖춘 배터리 공장이 470만평(1553만㎡)의 부지에 포드의 전기차 생산공장과 함께 들어선다. 켄터키주에는 86GWh의 배터리 공장이 190만평(628㎡) 부지에 건설된다. 이에 따라 블루오벌SK의 총 생산능력은 연간 129GWh로, 60㎾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매년 215만대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당초 계획했던 규모인 60GWh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시장에서 배터리 선두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반을 단숨에 마련했다. 포드와의 합작으로 짓는 테네시주와 켄터키주 외에, SK이노베이션이 조지아주에서 단독으로 건설 중인 공장 두 곳과 합하면 미국에서만 약 15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2025년까지 전 세계에 20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도 거뜬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뿐 아니라 현재 전기차 전환을 중심으로 하는 강력한 친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는 미국 내 입지를 굳건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는 “과감한 친환경 전기차 전환을 통해 자동차 산업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어가는 포드와 협력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SK이노베이션은 블루오벌SK를 통해 함께 도약하고 더욱 깨끗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공동의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드사의 빌 포드 회장도 “금은 전기차로의 전환을 이끌고 ‘탄소중립 제조’라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변화의 순간”이라며 “혁신과 투자로 미국인들이 환호하는 전기차를 만들면서도 지구를 보호하고 나아가 국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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