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단일화'부터 '역선택'까지..깜깜이 日 자민당 총재선거

황윤태 입력 2021. 9. 28. 16:06 수정 2021. 9. 2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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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차기 일본 총리를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가 29일 열린다.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이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해 결선투표 가능성이 커지자 다른 후보들이 막판 단일화로 승부를 뒤집을 수 있다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고노 담당상은 당 바깥 여론에서는 다른 후보들을 크게 앞선다.

친 아베 성향 후보들이 주가를 높이자 고노 담당상을 지지하는 중의원들 사이에서는 결선투표에 대비해 '역선택' 작전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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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선두' 없는 혼전 속 결선투표 가능성
2위 기시다·3위 다카이치 막판 단일화 논의도
고노 캠프는 아예 다카이치 역선택 작전
일본 집권 자유민주당 홈페이지에 걸린 총재선거 투표 특별 홈페이지. 왼쪽부터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 기시다 후미오 전 정조회장,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 노다 세이코 간사장 대행의 모습. 자민당은 29일 중의원 투표와 개표를 통해 차기 총리 후보를 선출한다. 자민당 홈페이지 캡처


사실상 차기 일본 총리를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가 29일 열린다.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이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해 결선투표 가능성이 커지자 다른 후보들이 막판 단일화로 승부를 뒤집을 수 있다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지지통신은 28일 고노 담당상을 견제하기 위해 기시다 후미오 전 정조회장과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 간의 연합 논의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다카이치 전 총무상에게 출마를 권했던 아베 신조 전 총리가 ‘기시다의 승리가 확실해졌다’고 발언한 사실이 당내 주요 파벌인 호소다파와 아소파에 보고되면서 단일화 논의가 진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연합전선을 구축한 이유는 선두를 달리고 있는 고노 담당상이 다른 후보들을 압도적인 격차로 따돌리지 못한 탓이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고노 담당상은 당 바깥 여론에서는 다른 후보들을 크게 앞선다. 그러나 정작 가장 중요한 중의원들의 지지는 기시다 전 정조회장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고노 담당상과 기시다 전 정조회장이 확실히 확보한 의원 표는 각각 30%에 불과하다”면서 “다카이치 전 총무상이 확보한 의원표 20%를 합하면 고노 담당상이 확실히 불리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정가에서는 다카이치 전 총무상의 막판 지지율이 매섭게 오르는 것도 ‘막판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하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다카이치 전 총무상은 선거운동 기간 내내 전화를 이용해 자신을 모르던 중의원들과 당내 인사들에게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신문은 “다카이치 전 총무상의 집념에 아베 전 총리도 ‘끈질기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친 아베 성향 후보들이 주가를 높이자 고노 담당상을 지지하는 중의원들 사이에서는 결선투표에 대비해 ‘역선택’ 작전을 고려하고 있다. 결선투표에서 기시다 전 정조회장이 올라오는 것보다는 극우 성향에 신예인 다카이치 전 총무상에게 투표해 결선에 올라오게 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TV아사히는 “다카이치 전 총무상 지지세력은 기시다 전 정조회장 지지가 어렵지 않지만, 반대는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번 선거는 중의원 382명과 당원 382명의 1차 투표에서 과반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중의원 382표에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표 47표를 두고 결선투표를 당일 진행한다. 29일 자민당이 신임 총재를 선출하면 의회는 다음달 4일 신임 자민당 총재를 100대 일본 총리로 임명한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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