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소비심리..4차 대유행에도 소비자심리지수 석 달 만에 반등

문지민 2021. 9. 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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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지수(CCSI) 구성지수의 기여도 (한국은행 제공)
9월 들어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3000명대까지 치솟는 등 4차 대유행이 장기화되고 있지만, 소비자심리는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이 늘고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소비자심리지수 간 상관관계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1년 9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8로 지난달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4차 대유행 여파로 지난 7월과 8월 두 달 연속 하락했지만 석 달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CCSI는 2003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두고 이보다 높으면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으로 해석된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소비자지출전망지수가 109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지수는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한 78, 향후경기전망지수는 4포인트 상승한 94를 기록했다. 100보다 낮기 때문에 여전히 경기에 대해 비관적인 인식이 크지만 지난달보다는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지수는 각각 91, 96, 99로 지난달과 동일했다. 황희진 한국은행 통계조사팀장은 “국민이 4차 대유행에 적응하면서 소비자심리와 코로나 확산세의 상관성이 낮아지고 있다”며 “여기에 백신 접종이 상당 부분 진척되고,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소비자심리가 예상보다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회복 기대감에 취업기회전망지수는 88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한 반면 임금수준전망지수는 2포인트 하락한 117로 집계됐다. 물가수준전망은 149로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인식과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2.4%로 지난달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지난달보다 8포인트 오른 134를 기록했다. 이는 135를 기록했던 지난 2018년 10월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한은이 지난 8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고 추가 인상도 예고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금리 인상 기대에도 저축·대출 등과 관련한 심리 지수는 변화가 없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8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 하락해 5개월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황 팀장은 “주택가격전망CSI가 100보다 크게 높아 여전히 주택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훨씬 많은 상황”이라며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는 것은 주택 가격이 오를 만큼 오를 것이라는 인식과 함께 기준금리 인상, 대출 규제 등의 영향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재난지원금과 높아지는 백신 접종률의 영향으로 경제활동과 관련된 지출 전망이 개선됐다”며 “9월 소비심리가 훼손되지 않고 개선됐기 때문에 4분기 중 거리두기 단계 완화 시 민간소비 회복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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