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제 고객 잡아라"..알뜰폰, '아이폰13' 마케팅 들썩

아이폰13 사전예약 앞두고 자급제 구매 고객 선점 나서
아이폰12 흥행 이은 자급제+알뜰폰 조합 수혜 기대
10월1일부터 본격 프로모션 돌입 예정

U+알뜰모바일 아이폰13 사전 마케팅.ⓒU+알뜰모바일 홈페이지

오는 10월 8일 애플의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13 출시를 앞두고 알뜰폰 업계가 일찌감치 자급제 구매 고객 고객 선점에 나섰다. 전작인 아이폰12 흥행으로 자급제+알뜰폰 조합 수혜를 톡톡히 누렸던 만큼, 아이폰13 역시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알뜰폰 업계에 따르면 주요 알뜰폰 업체들은 내달 1일 아이폰13 사전예약을 앞두고 자급제 구매 고객 선점을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알뜰폰 업계가 이동통신사들처럼 플래그십 스마트폰 사전예약을 시작하기 전에 마케팅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이다.

먼저 KT엠모바일은 오는 30일까지 사전 프로모션을 찜한 뒤 원하는 자사 유심 요금제로 아이폰13시리즈 자급제 단말을 개통한 고객들에게 이마트 상품권 3만원을 포함해 추가 경품 혜택을 제공한다.

미디어로그의 알뜰폰 ‘U+알뜰모바일’은 유심 요금제를 사전 예약한 뒤 아이폰13 시리즈 자급제 단말 개통을 완료한 고객 모두에게 애플 정품 맥세이프 충전기를 증정한다. 이밖에도 자사 유심 요금제로 아이폰13을 개통한 고객들에게 다양한 추첨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사전예약이 시작되는 오는 10월 1일부터는 주요 알뜰폰 업체들이 경품 지급, 보험 및 요금 할인 등 프로모션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할 예정이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이번 마케팅은 아이폰13 출시에 맞춰 업계가 마케팅을 본격 시작하기 전에 먼저 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라며“프로모션 약관 신고일인 내달 1일부터는 업계가 아이폰13 프로모션을 일제히 시작하며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 ”이라고 말했다.

알뜰폰 업계가 아이폰13 공략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아이폰은 이통사 공시지원금이 상대적으로 적어 자급제 비중이 높은 단말이기 때문이다. 최근 자급제 단말에 저렴한 알뜰폰 유심 조합을 선호하는 2030 중심의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가입자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실제로 지난해 출시된 애플의 첫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 흥행으로 알뜰폰 업계도 가입자 확대 수혜를 톡톡히 봤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아이폰12가 출시된 지난해 10월 알뜰폰 가입자는 약 898만명으로 한달 만에 161만명(21.8%) 대폭 증가했다.

최근 자급제폰 시장이 지속 성장세인 점도 알뜰폰 업계 입장에서는 긍정적이다.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실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제출한 '자급단말 이용률'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통신 가입자의 18.93%가 자급제 단말기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알뜰폰에서는 가입 고객의 80.4%가 자급제를 사용했다.

자급제를 판매하는 쿠팡, 11번가, 롯데온 등 이커머스 업계들도 아이폰13 출시를 앞두고 '애플 기획전'을 열며 채비에 나섰다. 특히 쿠팡은 지난 아이폰12시리즈 사전예약 고객에 새벽배송 혜택을 내걸은 결과 시작한 지 1분도 되지 않아 마감되며 품절대란이 일어난 바 있다.

한편, 아이폰13 시리즈는 오는 10월 1일 사전예약을 시작해 8일 동시 출시된다. 가격은 ▲아이폰 13 미니 95만원 ▲아이폰13 109만원 ▲아이폰13 프로 135만원 ▲아이폰13 프로맥스 149만원 등으로 전작과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