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준·아스플로·씨유테크·케이카 등 4곳 이번 주 공모주 청약
아스플로, 기관 경쟁 2000 대 1 넘어
원준, 기관 보유 확약 44%로 높아
씨유테크, 삼성에 OLED 부품 공급
케이카, 국내 중고차 매매 1위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진행되는 공모 청약은 총 4건이다. 27일과 28일에는 아스플로와 원준, 28일과 29일에는 씨유테크, 30일과 10월 1일에는 케이카가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특히 전날(27일) 청약을 시작한 아스플로와 원준이 청약 둘째 날까지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먼저 반도체 공정가스 공급·제어용 부품 기업 아스플로는 28일까지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아스플로는 지난 24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2142.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밴드(1만9000~2만2000원) 상단을 넘어선 2만5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이 2000 대 1을 넘긴 것은 코스피·코스닥을 통틀어 근 10년간 아스플로가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반도체 공정 가스 공급에 사용되는 고청정 튜브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했다는 강점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의무보유확약을 제시한 기관은 전체의 11.7%에 그쳤다. 청약 첫날 경쟁률은 252.56 대 1로 집계됐다. 최소 청약 증거금은 12만5000원으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같은 날 청약을 진행하는 원준도 2차 전지 관련주로 주목받으며 청약 열기를 높이고 있다. 원준은 2009년 설립된 첨단소재 열처리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2차 전지 양극재 열처리 장비를 개발하고 포스코케미칼, LG화학, 에코프로비엠 등 고객사에 열처리 공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9월 15~16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원준은 1464.1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5만2000~6만원) 상단을 초과한 6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특히 의무보유확약을 내건 기관이 총 640곳, 확약 수량은 4억6942만주로 전체의 44.3%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코스닥 상장사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의 의무확약 비중이라는 평가다. 청약 첫날 경쟁률은 101.76 대 1, 최소 청약 증거금은 32만5000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오늘(28일)부터 청약에 돌입하는 씨유테크도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가격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씨유테크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용 인쇄회로·연성회로 기판에 부품을 실장해 판매하는 표면실장기술(SMT) 전문 기업으로,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 삼성전기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 24일까지 진행된 수요예측에 총 1628개 기관이 참여, 156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 희망밴드(5100~5600원) 최상단을 초과한 6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059억원 규모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오늘부터 29일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최소 청약 증거금은 3만원,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오는 30일과 10월 1일에는 케이카가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케이카는 국내 중고차 시장 매출 규모 1위 업체로, 2020년 중고차 이커머스 시장에서 판매 대수 기준 81%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카 공모가 희망 밴드는 3만4300~4만3200원으로, 오늘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마무리한 후 29일 공모가를 확정, 30일부터 청약에 돌입할 예정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최소 청약 증거금은 21만6000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으로, 청약 참여는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국내 증권사 4곳에서 가능하다.
이외에 하나금융19호스팩도 28일까지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스팩이란 기업인수목적회사로, 공모가는 2000원, 모집 총액은 110억원이다.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장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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