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권금성 단풍 10월23일 절정..작년보다 3일 늦어

김방현 2021. 9. 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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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 단풍 예측지도 발표
올해 단풍은 전국적으로 다음 달 26일 정도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측됐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발표한 단풍 예측지도.


내장산 단풍은 10월 23일 절정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28일 올해 국내 주요 산림의 가을 단풍 절정을 예측한 지도를 발표했다. 예측 지역은 한라산· 설악산·지리산을 포함해 각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18개 주요 산림 지역과 권역별 국‧공립수목원 7개 지역이다.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올해 단풍 절정 시기는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일부 지역(제주도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10월 하순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설악산(권금성)은 10월 23일을 전후로 10일, 지리산(세석)은 10월 20일 전후 6일, 한라산(1100도로)은 11월 4일 전후로 4일이다.

전국 단풍 명소인 전북 정읍 내장산과 경북 청송 주왕산 단풍은 10월 23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평균 단풍 절정 시기는 지난해 대비 평균 3일 정도 늦다고 국립수목원은 전했다.


단풍 시기는 연평균 0.4일 늦어져


추석 연휴 둘째 날인 지난 19일 대청봉과 중청봉 일대에 붉게 물든 단풍이 등산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분석은 국내 산림 전역에 분포하고 있는 당단풍나무를 기준으로 진행했다. 토종 단풍나무인 당단풍나무는 한라산에서 설악산에 이르기까지 전국 모든 산에 자란다. 국립수목원은 단풍 시기를 2009년부터 현장에서 관측하고 있다. 단풍 절정 시기는 연평균 0.4일씩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특히 식물 단풍 시기는 온도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여름 기온이 1도 올라갈 때마다 1.5일씩 늦어진다”고 했다. 국립수목원은 단풍은 물론 개화(開花) 예측지도도 해마다 내놓기로 했다.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정수종 교수는 “단풍이 드는 시기가 늦어지는 것은 기후변화 신호이며 기후변화가 식물 생장리듬을 바꾸고 있다는 증거”라며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서라도 산림 식물계절 변화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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