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정책금융기관장 간담회 "코로나19 대응..질서있는 정상화" 강조

김진호 2021. 9. 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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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8개 정책금융기관장 간담회 개최
2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정책금융기관장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하는 고승범 금융위원장.

[아시아경제 김진호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28일 "코로나19 위기대응과 함께 질서있는 정상화, 미래 준비를 적시성 있게 추진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정책금융기관장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윤종원 기업은행 행장, 방문규 수출입은행 행장,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최준우 주택금융공사 사장, 문성유 캠코 사장,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고 위원장은 "코로나19의 완전한 극복과 우리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방역, 실물, 금융상황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며 "금융정책을 통한 지원과 관리가 필요한 부문과 정상적 시장원리가 재작동할 부문을 나눠 정책방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취약부문 지원 ▲금융안정 ▲시장기능 복원 ▲금융발전과 경제성장 등 크게 4가지 세분화된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취약부문 지원의 경우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회복속도가 더딘 이들을 위해 코로나19 완전 극복시까지 충분한 정책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완화된 거시정책 하에 누적된 가계부채 등 금융불균형을 사전에 엄격히 관리하고 코로나19 비상조치 중 시장원리가 작동 가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금융안정 바탕하에 자금중개기능을 강화해 뉴딜, 혁신, 탄소중립 등 미래 신산업 자금공급을 확대하고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산업환경에 기존 산업이 적응할 수 있도록 사업재편 및 선제적 구조조정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대응와 질서있는 정상화는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인식’, ‘지원정책의 효과성 분석’, ‘미래 전망’ 등에 기초한 정교한 설계과정이 필요하다"며 "정책금융기관, 전문가 등이 함께 참여해 소통 및 논의하는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금일 회의에서는 코로나19 위기 대응, 질서있는 정상화 과정에서 정책금융이 담당해야 할 역할에 대해 다각적인 논의도 이뤄졌다.

고 위원장은 질서있는 정상화의 첫번째 정책과제로 코로나19 대출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조치를 재연장한 것과 관련한 보완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중소법인 부실채권 인수와 채무조정 지원 확대를 통해 잠재적 부실우려 부분에 지원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구체적인 일정·계획을 조속히 마련할 방침이다.

기발표된 유동성 4조원(기존 1.5 + 신규 2.5)이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기존 프로그램을 최대한 집행하면서 한도소진 즉시 신규프로그램이 집행되도록 준비해 정상화 과정도 뒷받침할 계획이다.

특히 고 위원장은 햇살론 등 정책 서민금융에 있어 앞으로도 지속 확대 공급해 서민·취약계층에 대한 ‘안전판’ 기능을 두텁게 보강해 줄 것을 당부했다.

뉴딜, 혁신성장, 탄소중립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우리 경제와 금융산업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정책금융이 앞장서 줄 것도 요청했다. 이에 정책금융기관들은 글로벌 환경규제 변화, 산업별 녹색기술 개발 등을 모니터링해 다양한 녹색특화 금융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새로 발굴·도입 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정부가 지난 9일 발표한 'K-조선 재도약 전략'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고 위원장은 "정책금융기관이 우리 조선업의 재도약을 적극 지원해 나가야 한다"며 "특히 대부분 중소형조선사 구조조정이 마무리됐고 수주여건도 개선세에 있는 만큼 선수금 환급보증(RG) 발급 등 금융지원을 보다 적극적으로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책금융기관장들은 다양한 지원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RG 특례보증 한도확대, 중소조선사의 사업재편 지원,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유동성 지원 등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진호 기자 rpl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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