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어떤 이야기? 홍상수 '당신얼굴 앞에서' 메인예고편
홍상수 감독의 세계관은 여전히 견고할까.
홍상수 감독의 26번째 장편 영화 '당신얼굴 앞에서(홍상수 감독)'의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당신얼굴 앞에서는' 수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와 동생의 집에 머물고 있는 과거의 배우 상옥(이혜영)이 동생과 산책을 하고, 조카의 가게를 찾아가고, 옛날에 살던 집도 가게 되고, 오후엔 한 영화감독과 술자리를 갖게 되는 오늘 하루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혜영을 중심으로 조윤희, 권해효, 서영화, 김새벽 등이 출연한다. 홍상수 감독의 뮤즈로 통한 김민희는 제작실장으로 참여했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의자에 앉아 숨을 돌리고 있는 주인공 상옥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옛날에 살던 집을 불쑥 찾아 갔지만, 다행히 지금 주인인 여자(김새벽)가 다정하게 맞이해 준다. 짧은 대화 후 잠시 숨을 고르던 중, 집주인의 아이가 상옥을 찾아왔다. 아이를 바라보는 상옥의 시선이 애틋하다. 이어, 아이와 포옹하며 거듭 “예쁘다”라고 말해주는 상옥의 모습이 여운을 선사하며, 그녀에게 무슨 사연이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끝으로 집을 나와 어딘가로 향하는 상옥, 오랜만에 서울을 찾은 그녀에게 어떤 만남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하게 만든다.
제74회 칸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당신얼굴 앞에서'가 공개된 직후 외신들은 "'당신얼굴 앞에서' 속 홍상수 감독은 여러 정교한 울림, 전조 그리고 암시를 살리는 동시에 과연 어디까지 스토리를 단순화시킬 수 있는지 그 한계를 시험하는 듯하다. 약해지기 쉬운 시기에 관객들은 감독이 이 작품 속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우리 일상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SCREENDAILY), "'당신얼굴 앞에서' 안에서는 작은 것들이 아름답고 빛난다. 이 주인공은 과거나 미래로부터의 방해를 멀리하고 현재의 순간에 깨어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THE HOLLYWOOD REPORTER), “이번 시나리오와 연출은 홍상수 감독의 영화 중 가장 감동적이다. '당신얼굴 앞에서'는 서울이라는 도시에 보내는 러브 레터며, 한 여자의 몸과 마음의 기쁨 넘치는 현존에 대한 뛰어난 인물 탐구다"(Sight & Sound)라고 평했다.
'당신얼굴 앞에서'는 10월 21일 국내 개봉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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