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고위인사들, 연내 테이퍼링 인정..금리 인상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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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양을 강조하는 비둘기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인사들이 연이어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금리 인상을 서둘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향후 미국 기준 금리 인상을 두고 Fed 내 비둘기파 인사들과 매파 인사들의 갈등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Fed 고위 인사들은 테이퍼링과 달리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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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파들, 테이퍼링 인정해도 금리 인상에 선 그어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경기부양을 강조하는 비둘기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인사들이 연이어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금리 인상을 서둘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향후 미국 기준 금리 인상을 두고 Fed 내 비둘기파 인사들과 매파 인사들의 갈등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27일(현지시간) 레이얼 브레이너드 Fed 이사,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가 연이어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차기 Fed 의장으로도 거론되는 브레이너드 이사는 "테이퍼링을 위한 고용 조건이 충족될 것 같다"라면서 연내 테이퍼링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도 "인플레이션 목표와 최대고용을 향한 진전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 예상대로 경제가 개선된다며 테이퍼링이 정당화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에번스 총재 연시 연내 테이퍼링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9월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대부분의 Fed 위원들이 연내에 테이퍼링을 시작해 내년 중반까지 끝낸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Fed 고위 인사들은 테이퍼링과 달리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앞서 Fed가 공개한 점도표가 Fed 위원 중 절반이 내년 중 금리 인상을 지지하고 있다고 예고했지만, 여전히 비둘기파들은 금리 인상에 반대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기준 금리 인상을 위한 Fed의 최대 고용과 평균 물가 목표 기준은 테이퍼링에 비해 훨씬 높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테이퍼링 결정이 금리 인상에 대한 어떠한 신호도 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인플레이션 상승이 둔화할 것이며 최대 고용을 위한 진전이 Fed의 목표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브레이너드 이사가 금리 인상을 성급하게 결정하는 것에 대해 경고한 것이라고 전했다.
윌리엄스 총재도 "여전히 완전 고용에 도달하기까지 갈 길이 멀고, 시간이 지나면 2%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도달했는지가 더욱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해 조기 금리 인상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에번스 총재도 금리 인상에는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그는 "단기 금리와 관련한 미래 결정은 현재로서는 훨씬 덜 명확해 보인다"라면서 "(앞으로 금리 인상은) 충분히 높은 수준의 지속 가능한 인플레이션으로 가는 길에 있는지에 달렸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레이너드 이사와 윌리엄스 총재, 에번스 총재는 모두 내년 인플레이션 상승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두 사람의 언급은 인플레이션 둔화 시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으로 해석할 수 있다.
Fed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주장해왔지만 최근 발표한 경기 전망 자료를 통해 올해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을 3.7%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에번스 총재는 조기 금리 인상의 역효과도 경고했다. 그는 "내가 우려하는 것은 코로나19의 고통이 전 세계적으로 사라졌을 때 인플레이션의 하강 압력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브레이너드 이사는 Fed가 기후변화 대응에서 다른 중앙은행들보다 뒤처져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국 민주당 진보파 인사들은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기후변화 대응이 부족하다고 주장하며 브레이너드 이사를 차기 Fed 의장으로 밀고 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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